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노동리 코스모스길 전경.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가을의 향취를 만끽하고자 충북 청주시 가덕면(면장 우동환) 인차교와 노동교 사이 코스모스 꽃길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코스모스길은 42.195㎞ 풀코스와 21.095㎞ 하프코스 대청호 마라톤이 해마다 열려 마라톤 마니아들로부터 각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또 사이클 동호회 사이에서는 차량 통행이 드문 한적한 시골길을 즐기는 명 코스로 알려져 있다.
코스모스길을 찾는 인파와 차량이 증가하자 가덕면은 사업비 6300만원을 들여 포토존을 신설하고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예정됐던 부지를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등 편리를 도모하고 있다.
가덕면 관계자는 교차로부터 인차로까지 길을 도보로 즐기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내년에는 차량을 우회시키자는 여론이 제기됨에 따라 이를 실행하기 위해 상당경찰서 측과 논의하고 있다.
또 올해 처음 문을 연 포토존에 가덕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접할 수 있는 로컬푸드 매장을 설치하자는 의견, 인차교에서 노동교를 지나면 진행중인 인도 공사 방법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인도 공사의 경우 봄철에 꽃이 만개하는 벚나무가 공사로 벌채돼 사라져 이 문제에 대한 재검토도 절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모스길 포토존에서 시민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한가위 이튿날인 지난 4일 이곳을 방문한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 정우철 의원은 “코스모스길은 주변 주민들을 위해 시골 먹거리만 갖춰 주면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다”며 “주민을 위한 로컬푸드 매장 신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가덕면 코스모스길은 꽃이 피어있는 이달 말까지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면 관계자는 “휴일과 주말에 인파가 많이 몰리고 있어 될 수 있으면 인차교 바로 옆에 준비한 주차장에 주차하고 여유 있게 코스모스길을 즐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권했다.
남윤모 충청본부 기자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