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2027년 첫 개최 목표…싱가포르는 경제효과 2조 원 창출
F1 그랑프리 대회는 포뮬라1 레이싱의 정점으로, 싱글시터 차량들이 전 세계 다양한 서킷에서 경쟁하는 특별한 이벤트다. F1 시즌은 여러 경주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그랑프리라고 한다. 드라이버들은 순위에 따라 점수를 획득하며, 시즌 종료 시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드라이버가 월드 드라이버 선수권, 팀이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경우 컨스트럭터 선수권을 획득한다. F1은 엔진의 울림, 타이어의 냄새, 그리고 아드레날린이 뿜어져 나오는 경기를 통해 세계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4월 6일 일본 스즈카 그랑프리에 참석 중인 포뮬라 원 그룹의 스테파노 도미니칼리 최고경영자를 만나 F1 그랑프리 개최 의향서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F1 한국 파트너인 태화홀딩스 강나연 회장, 태화에스엔씨 니콜라 셰노 대표 등이 함께했다.
유 시장은 "인천은 편리한 교통망과 고급 숙박시설을 갖춘 도시로서 F1 개최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심 레이스 형식으로 진행되는 F1 인천 그랑프리는 인천의 도시 잠재력을 꽃피워 글로벌 도시로 성장시킬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스테파노 도미니칼리 최고경영자는 "유 시장께서 일본 그랑프리에 직접 방문해 F1 유치 의향을 적극적으로 표명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F1 인천 그랑프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에 인천을 방문해 후속 협의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F1 인천 그랑프리 대회는 기존 전용 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이나 중국 그랑프리와 달리 도심 레이스 형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도심 레이스는 도시 내 도로를 활용하므로 일반 도로와 교차점, 좁은 커브, 터널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돼 더 도전적이고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도심 레이스를 가장 성공적으로 개최한 국가는 이탈리아, 독일, 영국으로 1950년 이후 매 시즌 적어도 한 번 이상 F1 그랑프리를 개최하는 등 F1 역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모나코, 싱가포르 그랑프리가 유명한 대회다. 모나코 그랑프리는 도심 레이스 중 가장 유명한 대회이며,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도시의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밤에 레이싱이 진행된다. 특히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55만 명 이상 관광객을 유치해 20억 싱가포르 달러(약 2조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2026년이나 2027년에 첫 F1 인천 그랑프리를 개최한 후 최소 5년 이상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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