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9일 당시 의 시위 모습. 사진=강진수 페이스북
[부산=일요신문] ‘가덕신공항유치국민행동본부’가 최근 가진 시위로 인해 지역여권 내에서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 단체 사무총장이 이번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9월 29일 ‘가덕신공항유치국민행동본부’는 부산시청 앞에서 시민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총리실의 김해신공항 검증 발표를 앞두고 ‘공정성과 신뢰성이 훼손돼서는 안 되며 대안은 가덕신공항뿐’이라는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참석자들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김수삼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 위원장, 정세균 국무총리,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지방몰살 4적’으로 규정하고, 사퇴 촉구와 날선 비난을 쏟아냈다.
문제는 이날 행사 참석자 가운데 강윤경·류영진·최지은 등 부산지역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세 명이나 참석했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 부산시당과 당원들 사이에서는 비판이 이어졌다.
당원들은 ‘어떻게 지역위원장이 당 대표를 지방몰살 4적으로 운운할 수 있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들을 문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가덕도신공항유치국민행동본부’ 강진수 사무총장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나타냈다.
‘김수삼·김현미·이낙연·정세균 지방몰락 4적’이라고 적힌 현수막은 자신이 고집한 것으로 지역 위원장들과는 무관하다는 게 해명의 요지였다. 특히 단체 대표와 수영구지역위원장을 겸하는 강윤경 변호사를 적극 옹호했다.
강진수 사무총장은 “현수막은 언론보도를 종합해 사무총장인 제가 판단하고 준비해서 걸었다. 강 대표(강윤경)와 협의 없이 오롯이 저의 판단으로 실행한 것으로 강 대표가 민주당 지역위원장으로서 비판받는 상황에 안타깝고 죄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수막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고 말한 뒤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김해공항 확장안을 기필코 저지하고, 24시간 안전한 가덕신공항을 위해 매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