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세상에 이런일이
멋진 언니가 텔레비전에 꼭 나왔으면 좋겠다는 동생의 귀여운 제보. 한걸음에 달려간 창원의 한 광장에서 바람을 가르며 보드를 타고 있는 소녀 발견하는데 그냥 보드를 타는 게 아니라 보드 위에서 춤을 춘다.
떠오르는 롱보드 댄싱퀸, 김시윤 양(11)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시윤이가 선보이는 건 일반 스케이트보드보다 긴 보드 위에서 스텝을 밟는 ‘댄싱’과 보드를 회전하는 기술인 ‘트릭’을 합친 종목 ‘롱보드 프리스타일’이다.
보드 위에서 360도 회전은 기본이고 한 발을 들고 연속으로 도는 ‘V스핀’ 을 무려 4번이나 한다. 게다가 540도 회전 기술에 이어 보드만 180도 회전시키는 고난도 동작을 선보이니 시선 강탈은 늘 있는 일이란다.
놀라운 건 이 모든 것을 혼자 터득했다는 사실이다. 3년 전 우연히 롱보드를 접하게 된 시윤이. 처음엔 보드 위에 서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네 식구 중 한 명만 보드를 타고 싶어도 언제나 광장으로 나가다 보니 실력은 자연스레 일취월장했다.
2~3달에 한 번씩 보드를 바꿔야 할 정도로 엄청난 연습벌레 시윤이는 지난해 성인과 겨루는 대회에서 당당히 수상까지 했다. 롱보드 탈 때 더욱 빛나는 11살 시윤이의 한 마리 나비 같은 롱보드 댄스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요들송 아저씨, 소주병을 사랑하는 남자 등이 출연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