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tvn ‘유 퀴즈 온더 블럭’
이날 전기차 제조업체 에디슨 모터스 강영권 대표가 출연했다. 강 대표의 첫 이력은 PD였다. ‘비바 청춘’ ‘그것이 알고싶다’를 비롯해 13년 동안 PD생활을 했다.
강 대표는 “쇼킹한 편이 있었다. 작두를 타서 신내림을 받으면 몸이 가벼워진다고 하더라. 200kg 제단을 특수제작하고 굿하는 비용으로 250만원을 지불했다. 무속인이 작두를 날카롭게 해달라고 하더라. 작두 위 무속인이 올라가고 30분 지나니까 갑자기 무게가 없어졌다. 저울이 고장난 것이었다. ‘신이 노했다’고 하니까 카메라맨이 도망을 갔었다. 소름이 쫙 돋았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순간 정전이라 얘기했지만 강 대표는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이후 강 대표는 사업을 하고 싶은 마음에 회사를 나왔지만 IMF 때문에 제대로 꿈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외주 프로그램 제작을 하게 됐고 조세호가 출연했던 ‘호기심 천국’ 등을 방송국 3사에 납품했다. 사업은 승승장구했고 코스닥 상장까지 바라봤지만 그는 다시 새로운 일을 택했다.
폐기물 처리 업체를 시작해 3~4년 만에 480억을 받고 팔았다고. 이외 청주, 세종, 경주에서 운영하는 회사가 있었는데 1138억 원에 매각해 꿈에 그리던 전기차 판매에 도전했다.
강 대표는 “그런데 1000억 원대에 팔았던 회사가 얼마 전에 8000억 원에 매각됐더라. 가만이 있었더라면”이라고 웃었다.
이야기를 듣던 유재석은 “400억 원을 벌었으면 그냥 편안하게 건물이나 보시고 그러지”라며 놀라워했다.
강 대표는 우리나라 경제발전, 의미있는 일을 해야할지 유유자적하는 삶을 살아야 할지 고민하다 전자를 택했다.
큰 마음을 먹고 전기차 회사를 인수했는데 첫 해보다 두 번째 해에 적자폭이 더 커졌다고 한다. 강 대표는 “흑자 부도가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허덕이고 더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