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청
[부산=일요신문] 기장군은 27일 신고리 2호기를 대상으로 방사능누출 사고 상황을 가정해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전문기관(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의학원), 지역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2020년 방사능방재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합동훈련은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방재대책법’ 제37조에 의거 방사선비상계획구역(EPZ)을 관할하는 지자체가 원전사업자와 함께 2년에 1회 이상 실시해야 하는 법정훈련이다.
군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고려해 민간인(주민-학생)의 참여는 배제하고, 훈련에 참여하는 공무원과 유관기관에서는 정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안전조치를 강구한 가운데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은 도상훈련(CPX)과 현장훈련으로 나눠 실시한다. 도상훈련은 지역방사능방재대책본부 13개 협업실무반 중심으로 방사선비상 위기경보 단계별로(백, 청, 적색) 주민보호 상황조치에 따른 토론기반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장훈련은 고리원전주변(반경 5km) 최인접 29개 마을을 중심으로 비상경보 상황전파 훈련을 방사선비상 경보방송망과 다목적 가두방송 차량을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시는 고리원전으로부터 약 30km 이상 떨어진 강서체육공원에 ‘이재민구호 거점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기장군을 포함한 16개 구군에서 보유한 구호물자들을 강서체육공원으로 옮기는 훈련을 실시한다.
특히 부산시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방사선 탐사 훈련이 부산광역시 주관으로 전문기관과 지역 유관기관 등이 협업해 육상(차량), 해상(선박), 공중(헬기)에서 입체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장군 담당자는 “이번 합동훈련을 통해 고리원전 권역의 지역방사능방재 주민보호조치 체계에 대한 종합적인 대비와 대응을 점검하는 중요한 훈련”이라며 “훈련 당일 오전에 방사선비상 경보방송과 취명(사이렌)이 2회에 걸쳐 약 10여분간 원전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됨에 따라 주민들의 불편에 양해와 협조를 구한다”고 밝혔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