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2층 구호 플러스 매장에서 여성 고객이 짧은 기장의 숏 패딩과 크롭 티셔츠를 살펴보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지난해부터 이어진 짧은 기장의 복고풍 의류 트렌드가 올 겨울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레트로와 함께 편안한 복장을 선호하는 흐름에 쌀쌀해진 날씨에도 짧은 기장의 의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밑단이 짧은 상품은 가볍고 활동성이 높은 것은 물론 다양한 스타일로 활용하기 좋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베어내다’나 ‘잘라내다’라는 뜻을 가진 ‘크롭(Crop)’은 허리 부분을 싹둑 자른 듯한 짧은 기장으로 일명’ 힙(Hip)한 패션’을 연출해줄 뿐 아니라 하체를 길어 보이게 해주는 효과도 있어 인기다.
실제 크롭 기장을 필두로 가을겨울 시즌 상품을 선보이는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영패션 상품군의 올해 9~10월의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해 대비해 7% 신장률을 보였으며, 구매고객 수 또한 12%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처럼 짧은 기장의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패션업계에서는 올 겨울을 겨냥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2층에는 삼성물산의 미니멀 영 컨템포러리 브랜드 구호플러스가 팝업매장을 열고 크롭 기장을 강조한 가을겨울 시즌 상품을 선보인다.
세미 오버 핏의 크롭 재킷, 크롭 트위드 재킷, 크롭 패딩 등 짧은 기장의 상의는 물론 볼륨감 있는 소매를 적용한 크롭 카디건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상품인 세미 오버 핏의 크롭 재킷의 가격은 30만원대다. 구호플러스 팝업 매장은 11월 19일까지 운영한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는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아쿠아몰 행사장에 영패션 의류 행사를 개최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짧은 기장의 상품을 선보인다.
쥬시쥬디, 러브앤쇼, ab.f.z 등 총 8개의 인기 영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며, 광복점 단독으로 올해 인기 크롭티 및 코트를 최대 30% 할인해 판매한다. 재킷, 코트 등 이월 아우터를 최대 70% 할인한 가격에 선보이며 초특가 상품을 한정수량 전개한다.
롯데백화점 영남지역 MD팀 이준승 영패션 바이어는 “올 겨울 가장 트렌디한 패션은 단연 짧은 기장의 아이템”이라며 “각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크롭 기장의 다양한 상품 행사를 통해 올 겨울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