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명박 정부 들어 금융감독원은 각종 정치적인 논란에 휘말리며 그 독립성을 상실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퇴진 당시 금감원은 순수 민간특수법인인 거래소를 상대로 특별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이 전 이사장의 ‘방만 경영’을 문제 삼았고, 이는 이 전 이사장의 사퇴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에는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현 정권과 불화를 일으키며 KB금융지주 회장에 오르자 국민은행에 대한 사전검사를 실시하며 강 행장을 압박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금감원의 검사 이후 수장이 된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나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모두 낙하산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박혁진 기자 ph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