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운드 터치는 동물, 악기 등 72가지의 소리를 제공한다. |
이 가운데 스마트폰만 있으면 단돈 3000원(1.99달러)에 이러한 효과를 내는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왔다. ‘사운드 터치’는 같은 이름의 개발사가 만든 영유아용 앱이다. 앱 제목 그대로 누르면 소리가 나는 단순한 방식으로 구성됐다. 가령 코끼리 아이콘을 누르면 코끼리 사진과 함께 코끼리 울음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진다.
이밖에도 각종 동물, 교통수단, 악기, 생활가전 등 6가지 분류로 각각 12개 씩 총 72가지의 소리를 제공한다. 작동법도 간단해 20개월 전후의 영아들이 직접 눌러보고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특히 사운드 터치는 같은 버튼을 눌러도 계속해서 다른 소리를 들려준다. 돌고래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 물 밖에서 내는 소리와 물속에서 내는 초음파 등 네 가지 소리와 화면이 번갈아가며 나온다. 아이들이 조작이 서툴러 같은 버튼을 누르더라도 매번 다른 소리가 나와 지루한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
사운드 터치는 아이들보다는 오히려 어른을 위한 앱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아이에게 휴대폰을 쥐어주는 것만으로 한동안 잠잠해지는 효과 때문이다. 평소 아이를 돌보는 데 자신이 없는 이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지난 7월 23일 출시된 이후 폭발적인 반응은 없었지만 입소문과 함께 유료 다운로드 순위에서 10~20권을 랭크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당 앱을 구입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아이가 너무 좋아한다”며 “돈이 아깝지 않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아이에게 고가의 스마트폰을 쥐어주고 한눈을 팔다가는 자칫 거액의 수리비가 들어갈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