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추진 영상회의에 참석 중인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부산=일요신문]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가덕신공항은 생존 문제”라며 “정치쟁점화를 막아달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부·울·경 시도지사, 상의회장이 참석하는 동남권신공항 추진 영상회의를 열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특별법 연내 제정을 거듭 요청했다.
화상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당대표를 포함해 김태년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 의장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하고, 부·울·경 국회의원 7명과 조응천 국토위 간사가 참석했다.
5분간 공개 모두발언 이후 한정애 의장의 안건보고와 특별법과 관련한 논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낙연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국제공항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부·울·경의 가덕신공항 건설 노고에 감사드린다. 여야의 가덕신공항특별법이 병합처리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하며 가덕신공항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보여줬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시민은 20여 년 넘게 신공항 문제로 희망고문을 받았다. 2016년도에는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또다시 정치적 희생양이 됐다. 다행히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김해신공항 불가 판정으로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게 됐다. 이제야 시민들을 뵐 면목이 생겼다”고 말했다.
변 대행은 이어 “무엇보다 가덕신공항 특별법의 연내 통과를 통해 엑스포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가덕신공항을 정치쟁점화하려는 분위기에 대해서는 “가덕신공항은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부산의 생존이 달린 문제”라며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덕신공항의 정치쟁점화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부산시는 김해신공항 백지화 발표 이후 가덕신공항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종식시키고, 조속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각 원내정당 대표와 부·울·경 시도지사 면담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시는 여야가 사실상 같은 내용의 특별법을 발의한 만큼, 연내 입법화돼 가덕신공항 신속 건설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