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청 전경
[부산=일요신문] 기장군에 5일 오전 11시경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기장군에서 발생한 19번째 확진자다.
이번 확진자는 2일 확진판정을 받은 반석교회 관련 부산879번(사상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 중 실시한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으나, 5일 오전 2차 검사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자가격리 중이라서 관내 이동동선이나 접촉자는 없다. 해당 확진자의 가족들도 코로나19 검사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기장군감염병방역단과 읍면감염병방역단 등 12명의 방역인원은 오규석 군수 지시에 따라 오전 11시 30분경부터 확진자의 거주지와 주변지역에 대해 집중 방역을 실시했고, 오 군수가 직접 방역현장을 확인 점검했다.
기장군은 최근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관내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이동동선 공개와 관련해 지역주민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확진환자의 이동경로 등 정보공개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성별, 연령, 거주지, 직장명 등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공개하지 않도록 되어 있다. 또한 해당 공간 내 모든 접촉자가 파악된 경우에도 공개하지 않도록 되어 있다.
이에 따라 기장군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시 해당 공간 내 모든 접촉자가 파악되면 확진자의 이동동선을 공개하지 않으나, 불특정 대다수 접촉자의 파악이 힘들 경우에는 확진자의 이동동선을 공개하고 있다.
접촉자가 모두 파악되지 않았던 관내 음식점 2곳에 대해서는 지난달 11월 21일 확진자의 이동동선을 공개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기장군보건소는 코로나19 대응 메뉴얼에 따라 부산시 재난대책본부에 보고하고, 기장군감염병방역단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거주지와 인근지역, 이동동선 등을 따라 즉각적인 방역소독을 진행한다.
기장군보건소 관계자는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지역주민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점은 잘 안다. 하지만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정보공개 지침에 따라 구체적인 개인정보, 이동동선 등을 공개할 수 없는 부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기장군은 그 어느 지자체보다 발 빠르게 현장에 직접 나가 방역소독과 역학조사, 확진자 이송 등을 시행하고 있다. 만약 접촉자가 모두 파악되지 않을 경우에는 즉시 이동동선을 공개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장군은 5일 오전 9시 380석 규모의 차성아트홀에서 기장군수 주재로 사무관 이상 간부공무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상황 보고회’를 개최하며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부서별 추진사항을 점검했다.
기장군은 지난 4일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식당, 카페 등 237개소의 중점관리시설과 PC방,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 194개소의 일반관리시설, 13개소의 종교시설, 159개의 소규모점포·노점 등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여부에 대한 현장점검과 행정지도를 시행했다.
기장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는 지난 4일 210명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203명이 음성, 1명이 양성(기장군19번), 6명이 검사 중에 있다.
오규석 군수는 이날 보고회에서 “지금은 코로나19와의 전쟁이다. 전시상황이다. 삶의 현장에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코로나19와의 힘든 싸움을 치르고 계신 군민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눈물이 날 지경”이라며 “백신이 없는 이 전쟁터에서 우리 모두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줄 유일한 무기가 마스크다.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마스크와 함께 이 전쟁을 사수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