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글들을 위한 앱 ‘여자친구’는 300여 장에 이르는 여성의 사진과 음성이 구현된다. |
애인 없는 서러움을 한 방에 날려버릴, ‘무적의 솔로부대’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왔다. 주인공은 지난 7월 27일 애플 앱스토어에 모습을 드러낸 ‘여자친구’. 대학생 벤처기업 원피스(대표 김정태)가 개발한 여자친구는 아이폰에 가상의 여자친구를 만들어 즐기는 앱이다. 여자친구는 300여 장에 이르는 여성의 사진과 음성이 구현된다. 앱을 실행하고 가상의 여자친구를 선택하면 꿈에도 그리던 사랑 고백을 받게 된다. 아무리 가상이더라도 나와 함께 연애할 상대이므로 신중하게 프로필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남들 다 해본다는 연애의 ‘밀땅’(밀고 당기기)도 여자친구 앱으로 가능하다. 이용자는 메뉴 선택에 따라 여자친구를 구속하거나, 직접 구속당할 수 있다. 만약 지금의 여자친구에게 싫증이 났다면 ‘쿨하게’ 헤어지기 메뉴를 사용하면 된다. 이별 후엔 또 다른 여자친구가 나의 선택을 기다린다.
앱을 접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무료차트 2위까지 등극했다. 앱스토어 평가란엔 “애인 생겼다고 친구들에게 자랑했다” “나도 이제 여친이 생겼다는 기쁨과 가상 여친이라는 슬픔이 교차한다” “나도 울고 앱도 울고 아이폰도 울었다” 등의 재치 있는 댓글이 달렸다.
남성 이용자들에게만 어필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의외로 여성 이용자들의 반응 또한 뜨겁다. 여성 이용자들은 “남자만 솔로가 있는 것이 아니다”, “남자친구 버전도 만들어달라”며 적극적인 호응을 보내고 있다.
원피스는 “모델 수를 늘려달라”는 이용자들의 바람에 맞춰 향후 다른 모델들을 추가 기용할 예정이다. 다소 낯간지러운(?) 기능도 추가된다. 더해지는 기능은 데이트 기능과 스킨십 기능. 스킨십 기능은 아이폰 단말기를 흔들면 앱 속 여자친구가 “꺄~”하고 비명을 지른다거나, 화면을 문지르면 “간지러워~”라고 반응하는 식이다. 원피스 관계자는 “구속하기와 구속당하기에도 수백 가지 상황이 준비돼있다”며 “현재 여자친구 티스토어 안드로이드 버전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