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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Q 브랜드로 유명한 제너시스가 취급점 형태로 론칭한 ‘썬구이치킨’의 메뉴. | ||
지난 10일 창업경영신문사에서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정보공개서에 근거, 자체 개발한 평가기준에 따라 발표한 프랜차이즈 랭킹 정보를 보면 베이크 치킨의 인기는 여실하게 드러난다. 500개 업체 중 ‘굽네치킨’이 11위(치킨 중에서는 1위)를 차지한 것. 교촌치킨(전체 21위, 치킨 2위), ‘비비큐’(전체 29위, 치킨 3위), ‘치킨매니아’(전체 44위, 치킨 4위), ‘네네치킨’(전체 47위, 치킨 5위) 등 치킨하면 떠올랐던 대표 브랜드들이 뒤로 밀려났다.
베이크 치킨은 현재 가맹점이 730여 개인 굽네치킨을 비롯, 본스치킨, 구어조은닭, 이경규의 돈치킨아웃 등이 대표적인 업체들이다. 현재 베이크 치킨 본사 대부분은 가맹비를 받고 있지 않다.
대표 업체인 굽네치킨이 가맹비나 물류보증금을 받지 않자 후발업체들도 이를 본뜨고 있는 것. 이에 창업비용이 2500만~3000만 원 선으로 낮아지면서 점포는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이러한 배경에 2007년 치킨점 시장(매출 기준)에서 2%에 불과했던 베이크 치킨은 지난해 매출 1조 4000억 원을 기록, 시장점유율이 30% 가까이 뛰어오른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이렇듯 구운 치킨 열풍이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자 기존 브랜드 역시 구운 치킨을 신 메뉴로 출시하는 등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트랜스지방 때문에 튀긴 닭보다 구운 치킨이 뜨고 있지만 반짝 유행에 불과하다. 그동안 치킨시장에 1~2년 단위로 신제품이 출시됐지만 유행만 지나면 다시 튀김 닭이 시장을 장악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팔짱을 끼고 지켜보던 BBQ의 제너시스조차 ‘썬구이치킨’이라는 브랜드를 론칭, 지난 7월부터 베이크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
그러나 시작부터 제너시스의 사업 전개 방식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가맹사업 방식이 아닌 ‘취급점’ 형태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 취급점이란 가맹비나 가맹계약 없이 기존 운영 중이던 점포를 그대로 활용해 특정 상품을 판매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형태의 점포를 말한다. 즉 본사로부터 재료만 공급받으면 썬구이치킨이라는 브랜드로 영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제너시스 측은 “기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경우 가맹비 부담도 있고 영업에 있어 본사의 강제적인 통제가 따르게 마련이지만 취급점의 경우 이러한 규제가 전혀 없어 자유로운 운영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면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치킨점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가맹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썬구이치킨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썬구이치킨의 취급점 형태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BBQ와 BHC 등 기존 가맹점주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어낸 변칙적인 방법이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제너시스가 베이크 치킨 사업을 한다는 것과 아주 낮은 창업비용 등이 기존 브랜드 가맹점주 입장에선 불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이를 가맹사업이 아닌 취급점이라는 형태로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는 주장이다.
취급점의 경우 가맹비나 별도의 가맹계약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슈퍼바이저(감독관)의 관리나 교육 등의 의무는 없다. 이에 대해 제너시스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가 있는 회사에서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취급점이라고 해서 창업 후 내버려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교육을 희망하면 실비를 내고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별도로 슈퍼바이저를 고용해 체계적인 관리도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체계적인 가맹시스템의 관리를 받고서도 폐점이라는 결과가 나오는 상황에서 취급점에 대해 얼마나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할지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취급전문 외식브랜드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는 신경규 가맹거래사는 “창업시장에는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취급점이 존재한다. 이런 업체들은 대부분 물류 공급을 통한 수익만 취할 뿐 체계적인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아 장기적인 영업이 쉽지 않다. 100개 정도의 점포가 개설되면 제각각의 맛으로 소비자 불만이 이어져 결국 문을 닫는 경우가 수두룩하다”고 설명하고 “창업자들은 당장의 비용에 현혹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사업 방식이 어떤지,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는 지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영 객원기자 may424@ilyo.co.kr
치킨시장의 어제와 오늘
유행 따라 흥했다 망했다
현재 전국에 5만여 개의 치킨전문점이 영업 중인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치킨과 관련한 프랜차이즈 본사만 해도 300여 개에 달한다. 이들 업계에서 소비하고 있는 닭고기 양은 국내 전체 소비량 4억 3000만 마리 중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추산되는 연간 매출액은 5조 원. 어마어마하다. 이렇듯 치킨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치킨 시장의 경쟁은 치열하다 못해 살벌한 수준이다. 다양한 브랜드의 등장은 물론이고 조리법에 변화를 주는 등 변신을 위한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다.
치킨전문점의 시대별 변화는 뚜렷하다. 1970년대 이전에는 전기구이 통닭, 1980년대에는 프라이드치킨, 1990년대에는 양념치킨이 치킨시장을 주도해 왔다. 평균 10년을 주기로 조리법에 변화를 보인 셈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변화의 주기가 다소 짧아졌다. 숯불바비큐치킨이 등장해 담백하고 달콤한 맛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는가 하면 2002년에는 간장치킨이 새롭게 등장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2004년에는 중독성 강한 매운 맛으로 무장한 ‘불닭’이 등장, 창업시장을 강타했다. 불닭은 외식시장 전반에 매운맛 열풍을 일으킬 정도로 영향력이 막대했다. 뒤이어 튀김 닭 한 마리를 5000원에 파는 5000원 치킨전문점도 인기를 누렸다. 저가 치킨의 특징은 박리다매 전략과 배달판매를 없애 인건비를 줄인 것이 특징. 그러나 가격 외에는 별다른 경쟁력이 없다는 소비자들의 냉담한 평가가 이어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최근에도 베이크 치킨 열풍 외에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제공하는 이른바 ‘원 플러스 원’ 전략의 저가 치킨도 등장, 알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행 따라 흥했다 망했다
현재 전국에 5만여 개의 치킨전문점이 영업 중인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치킨과 관련한 프랜차이즈 본사만 해도 300여 개에 달한다. 이들 업계에서 소비하고 있는 닭고기 양은 국내 전체 소비량 4억 3000만 마리 중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추산되는 연간 매출액은 5조 원. 어마어마하다. 이렇듯 치킨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치킨 시장의 경쟁은 치열하다 못해 살벌한 수준이다. 다양한 브랜드의 등장은 물론이고 조리법에 변화를 주는 등 변신을 위한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다.
치킨전문점의 시대별 변화는 뚜렷하다. 1970년대 이전에는 전기구이 통닭, 1980년대에는 프라이드치킨, 1990년대에는 양념치킨이 치킨시장을 주도해 왔다. 평균 10년을 주기로 조리법에 변화를 보인 셈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변화의 주기가 다소 짧아졌다. 숯불바비큐치킨이 등장해 담백하고 달콤한 맛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는가 하면 2002년에는 간장치킨이 새롭게 등장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2004년에는 중독성 강한 매운 맛으로 무장한 ‘불닭’이 등장, 창업시장을 강타했다. 불닭은 외식시장 전반에 매운맛 열풍을 일으킬 정도로 영향력이 막대했다. 뒤이어 튀김 닭 한 마리를 5000원에 파는 5000원 치킨전문점도 인기를 누렸다. 저가 치킨의 특징은 박리다매 전략과 배달판매를 없애 인건비를 줄인 것이 특징. 그러나 가격 외에는 별다른 경쟁력이 없다는 소비자들의 냉담한 평가가 이어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최근에도 베이크 치킨 열풍 외에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제공하는 이른바 ‘원 플러스 원’ 전략의 저가 치킨도 등장, 알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