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 김포시장. 사진=김포시 제공.
[일요신문] 정하영 김포시장은 지난 21일 김포골드라인 양촌행 열차가 김포공항을 출발 다음역인 고촌역을 향해 이동하던 중 차량에 장애가 발생, 비상정차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김포골드라인 운행장애로 불편을 겪은 시민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1일 저녁 퇴근시간대 김포골드라인이 열차 장애로 3시간여 동안 운행이 중단돼 시민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시장은 “사고 발생 후 모든 승객을 비상대피 조치했으며, 버스 등 연계수송을 통해 목적지까지 운송했다. 이후 김포골드라인은 현장조치 후 21시 50분경 전 구간 정상운행이 재개됐다. 그러나 사고 발생 직후 안내방송 등 신속한 조치가 미흡해 승객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장이 발생한 차량은 차량기지로 회송되어 원인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고 원인은 해당 차량의 종합제어장치(TCMS)의 오류로 추정된다”며 “차량종합제어장치가 고장 나면 해당 차량은 전원 공급이 되지 않아 수동운전은 물론 안내방송까지 모든 시스템 작동이 상실되기에 차량 정차 직후 승객여러분께 충분히 상황 설명을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전원 공급이 불가해도 안내방송이 가능하도록 기술적 검토를 거쳐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완전무인시스템으로 운행되는 김포골드라인은 초기 모든 차량 내 열차안전원 탑승 방침을 코로나19 2.5단계 상향 이후 감염병 확산에 대비 인력 확보차원에서 격번제로 열차안전원이 탑승하는 방침으로 변경해 운영해왔다”며 “공교롭게도 이번 고장차량은 열차안전원이 탑승하지 않은 차량으로 후속 열차에 탑승한 열차안전원이 고장차량으로 이동해 초동조치를 실시했으나 해결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승객 대피를 실시하게 됐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이례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열차안전원 운영계획에 대해 재검토하겠다”며 “고장차량의 회송이 완료된 후에도 재개통이 지연된 것은 터널 내 모든 승객이 안전하게 대피한 것을 철저하게 확인하기 위한 조치 때문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김포시와 김포골드라인운영주식회사는 이번 사고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안전 최우선의 원칙 준수와 철저한 사전점검을 통한 안전한 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번 사고의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해 추후 동일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승객 안전관리 및 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사고 발생 시 대응 체계도 재점검해 사고 유사시 체계적이고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