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생로병사의 비밀
전 세계적으로 장수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블루존. 장수 연구과학자인 댄 뷰트너는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들이 특별히 많이 모여 있는 지역 5곳(미국 로마린다, 이탈리아 사르데냐, 그리스 이카리아, 코스타리카 니코야, 일본 오키나와)을 ‘블루존’이라고 이름 붙였다.
실제로 이 지역에서는 90대, 100세가 넘은 장수 인구가 많았지만 대부분 노화로 인한 질병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블루존에 사는 사람들이 이토록 건강하게 장수하며 살 수 있게 된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흥미롭게도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운동 등 지속적인 신체활동과 원활한 사회관계”였다.
2021년 신년을 맞이해 블루존에 사는 장수인 사례들을 통해 나이가 들어도 건강하게 사는 비결을 알아보고자 한다. 진행은 올해로 데뷔 49년 차를 맞은 배우 박정수 씨가 맡았다.
블루존 지역인 ‘코스타리카 니코야’에서 목동 일을 하는 라미로 씨. 올해 100세의 나이지만 아픈 곳 하나 없이 매우 건강하다.
요즘에도 새벽부터 저녁까지 쉴 틈 없이 소를 돌보고 있다. 현재 손주 부부, 증손주도 함께 살고 있지만 가족의 도움 없이 직접 수십 마리 소의 젖을 짜기도 하고 능숙하게 말을 타고 소떼를 몰기도 한다.
그가 100세의 나이에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매일 온종일 부지런하게 일하는 것”이다.
실제로 니코야에 사는 장수 노인들을 연구하는 단체에 따르면 이곳의 노인들은 활발한 신체 활동을 지속적으로 꾸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8세 김종열 씨는 고령의 나이임에도 전신의 근력을 필요로 하는 운동인 외발자전거를 즐겨 탄다. 그는 외발자전거 동호회 내에서도 손꼽히는 실력자다.
젊은이도 타기 힘든 특수 외발자전거도 능숙하게 탈 수 있다. 뿐만이 아니라 집에서는 하루 틈나는 대로 고강도의 운동을 매일 실천하고 있다. 팔굽혀펴기 70회는 가뿐히 해낼 정도로 놀라운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다.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평소 늙는 게 걱정된다는 6명의 지원자와 함께 ‘항노화 운동 4주 프로젝트’를 시작해보기로 했다.
먼저 지원자들의 현재 생체나이를 검사한 후 항노화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4주간 꾸준히 실천했을 때 생체나이는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아보았다. 4주 프로젝트 종료 후 다시 병원을 찾은 지원자들의 검사결과는 놀라웠다.
이들에게 찾아온 기적적인 변화는 무엇일까. 노화는 늦추고 수명은 늘릴 수 있는 기적의 운동 방법을 확인해본다.
제주도 김녕마을은 해녀들이 모여 사는 ‘해녀촌’이다. 올해로 물질 경력 68년차인 이금옥(86) 씨는 최고참 현역 해녀다. 86세의 나이에도 아직까지 고된 물질 작업을 거뜬히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동료들 덕분이다.
물때에 맞춰 마을 해녀들과 함께 출발하고 함께 바다에 뛰어들고 물질이 끝난 뒤에는 해녀 모두가 모여 식사한다. 힘들어도 동료 여럿과 함께 어울리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어울림은 이금옥 씨의 마음을 건강하게 지탱해줬을 뿐만 아니라 노화를 늦추는 것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실제로 노쇠검사결과, 보행 속도는 동년배와 비교해 평균보다 약 20세, 악력은 10세 정도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화와 사회관계는 서로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이 연결고리에 대해 쉽고 자세하게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