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안동=일요신문] 경북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해 강도 높은 차단 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19일 도에 따르면 국내 ASF는 지난 2019년 10월 처음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경기·강원을 중심으로 야생 멧돼지에서 총 957건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달 31일부터 최근까지는 강원도 영월에서 8건이 발생하는 등 위기의식이 높아졌다.
도는 ASF 위험요인의 도내 유입을 최소화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돼지 생축·사료·분뇨의 반출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강원 전지역으로 확대 시행 했다.
강원지역과 인접한 도내 10개 시군에 대해서는 경북 북부권역으로 설정해 양돈농가 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지원, 소독강화, 예찰검사 등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도의 차단방역 특별대책은 울타리 등 양돈농가 방역 시설을 적극 개선해 농가로의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고, 특히 강원도 인접 시군인 영주시와 봉화군에 대해서는 강화된 8대 방역시설을 6월말까지 설치한다. 농장 여건에 따른 축산차량 출입통제도 실시한다.
또 영주시와 봉화군은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농장 4단계 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한다. 중앙과 합동으로 월 2회 방역실태도 지속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22일부터는 ‘경북북부권역’ 밖으로 돼지를 반출할 경우 임상 및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지정 지역으로만 도축출하 또는 이동이 가능하도록 반출입 조치가 강화된다.
이와 함께 강화된 방역조치가 현장에서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양돈농가 울타리 설치사업 총 14억4000만원, 축산농가 방역 인프라 구축사업 총 22억4000만원 등 재원 지원도 확대한다.
한편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매개체인 야생멧돼지 저감대책으로 지난 2019년 9월부터 현재까지 4만500여 두를 포획했고, 그 중 950두를 검사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야생멧돼지 포획 및 검사를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김종수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강원도 영월은 경북 북부지역과는 40㎞ 떨어져 있으나 지형적으로 연결돼 있어 아주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번 방역강화로 행정기관과 축산농가 모두 다소 힘든 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도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