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세상에 이런일이
영화 ‘써니’에 나오는 추억의 뮤직 다방부터 대문 앞 경운기 세워져 있던 으리으리한 기와집, 60년대의 시골 초가집이 한 공간에 자라한다.
시대를 초월한 각양각색 공간을 조그마한 모형에 담아내는 문구점 주인 최재정 씨(60)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주로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를 배경으로 하는 재정 씨의 미니어처. 만화방, 다방, 극장까지 그 시절 동네 사람들 다 모이던 핫플레이스를 완벽재현 한다.
문구점 놀러 온 어르신들은 어릴 적 풍경이 담긴 미니어처에 시선 고정이다. 새록새록 떠오르는 추억 여행에 시간 가는지 모른다고 한다.
10년 동안 시간 나는 대로 만들어둔 미니어처는 어느새 250여 개. 문구점 사장님답게 점토, 도화지, 골판지가 기본 재료다.
여기에 버려진 물건을 기발한 아이디어로 재활용하니 재료비 나갈 걱정은 없단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재료는 마음속에 품고 사는 추억.
이 추억만 있으면 도면 그릴 필요도 없이 바로 작품이 나온다고. 이번엔 그동안 만든 모형들을 모아서 한 마을을 재현해 본다. 바로 재정 씨의 고향, 70년대 초의 전남 강진군 강진읍 되시겠다.
개구쟁이 시절 뛰어놀던 그때 그 거리를 하나하나 떠올리며 만들어낸 읍내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정감 있는 골목길과 이웃이 그리운 긴긴 겨울밤 작지만 알찬 재정 씨의 타임머신을 순간포착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용오름 현상으로 하늘에서 날아온 물고기 미스터리 사건 전말 등을 소개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