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25일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68회 시의회 본회의에서 2021년도 시정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일요신문] 박남춘 인천시장은 25일 “어두운 터널 끝에 서 있는 우리는, 터널 안 짙은 어둠과 터널 밖 새로운 세상에 대한 대응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민들께 튼튼한 방역과 경제의 안전망을 제공해야하고, 코로나19 이후 더 나은 삶과 미래를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박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편과 선별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늘 옳은 지급방식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그 시기에 좀 더 적합한 지급방식이 있을 뿐”이라고 나름의 목소리를 냈다.
박 시장은 “수도권 다른 지방정부와 비교될 수밖에 없는 사안이기에 우리 내부에서도 치열한 격론이 일었다”며 “재난의 크기는 평등하지 않고, 그것이 이번 지급방식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핵심이 돼야한다”고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박 시장은 “법인택시와 전세버스 종사자는 22일부터, 문화예술인과 관광업체, 어린이집은 오늘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집합금지 및 집합제한 업종에 대해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DB를 공유 받아 최대한 설 전에 지급을 완료하고자 한다”며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 자영업자, 재난취약계층이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스러지지 않고 버틸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으로서 참 많은 선택의 순간 앞에 선다. 시민들의 표로 생명을 유지하는 정치인이 결정을 내릴 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정책의 수혜를 받느냐하는 것”이라며 “유권자인 모든 시민들께 지원금을 고루 나눠드리지 않는 이번 결정이 단기적으론 저에게 어떤 평가를 가져올지 알 수 없으나, 역사는 바로 평가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이번 재난지원금의 사각지대를 지적하는 일부 지역 언론의 기사는 꼼꼼히 검토하고 있고, 타당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각지대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가겠다”고 밝혔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