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생방송 오늘저녁
경기도 포천시 요리 경력만 26년 식당을 운영하다가 본격적으로 요리를 공부해 박사과정까지 밟고 대한민국 조리 기능장이 된 요리 고수 김명희 씨(51).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한국에 들어와 엄마에게 요리를 배우기 시작한 지 이제 3년 차, 요리 새내기 아들 박우일 씨(29). 하루종일 요리를 하며 24시간 붙어있다는 모자의 주방이 아침부터 시끌벅적하다.
먼저 멸치육수를 낸 뒤 칼로 삐죽하게 썰어낸 무로 끓인 뭇국은 소박하면서도 허기진 속을 달래주는 든든한 한 끼가 된다.
지금부터 제철이라는 달래를 넣어 만든 향긋한 달래 달걀말이와 아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도라지 생채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는 훌륭한 아침 밥상이 차려졌다.
재료부터 양념장까지 직접 만들지 않은 게 없다는 이 집은 손수 키운 콩을 삶아 띄운 청국장은 더 깊은 맛을 낸다.
바닷가가 고향인 남편 덕분에 냉동고는 언제나 반 건조된 생산이 가득하다. 반건조시킨 박대를 한번 쪄낸 부드럽게 만든 뒤 손으로 찢어 고추장 양념에 무쳐내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엄마에게 요리를 배우고 있는 아들. 요리 새내기 아들이 차려내는 저녁 밥상은 어떨까. 고추장으로 미리 재워둔 고기로 볶아낸 두루치기와 냉장고 속 남은 반찬을 재활용한 도토리묵 전까지 요리하는 모자가 차려내는 맛있는 삼시 세끼를 만나본다.
한편 이날 ‘수상한 가족’에는 우정으로 사는 부부, 부산 봉산마을 등을 소개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