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생방송 오늘저녁
남다른 비기로 최상의 맛을 이끌어내 손님들의 발길을 끄는 음식이 있다는데 고깃집과 어울리지 않게 살벌한 절단기부터 날카로운 그라인더까지 공구점에서나 볼법한 기계들이 더 먼저 눈에 보인다.
오직 한우만을 지배하는 주인장이 고기의 육향을 그대로 지키기 위한 절대병기라는데 뼈를 붙인 탓에 정육점에서 볼법한 절단기를 사용해 손가락 한 마디 두께로 잘라내야 육즙을 가득 머금을 수 있단다.
또 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무쇠 철판은 순수한 철만 사용해서 제작한 불판으로 십자 모양으로 쌓는 것이 특징이다.
높은 온도로 뼈부터 두툼한 육질까지 구워낼 수 있어 뼈에서 나오는 육향을 고기에 입힐 수 있다.
이어서 도끼부터 작두, 정체 모를 긴 장대까지 합세해 완성된 보양식 계의 강자 상황버섯오리백숙. 깊고 진한 맛의 비밀은 바로 망치에 있다.
다짜고짜 나무토막을 두드리는 주인장. 그러자 나무에서 떨어져 나온 황금빛 버섯이 바로 상황버섯이다.
3년간 기른 상황버섯을 12가지 약재와 함께 5시간 동안 끓여내면 마치 보약 같은 국물 진한 육수가 완성된다.
여기에 토종오리를 넣어 2시간가량 더 끓여준 뒤 솥뚜껑에 옮겨 담아 어디론가 이동하는데 바로 불맛을 입히기 위해 참숯으로 끓여줘야 한다는데 가마에서 전통 숯을 만든다는 주인장.
최상의 육수를 위해 대장정을 펼치는 상황버섯 오리 백숙을 소개한다.
한편 이날 ‘우리 동네 간식 지도’에서는 용산동2가(해방촌)의 털실 모양의 프랑스식 카에크, 감자튀김이 올라간 피자, 러시아식 케이크 등을 소개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