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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요신문] 어린이가 충분한 놀이를 통해 사회성 향상, 문제 해결력 향상, 공감 능력의 향상 등 삶을 살아가는데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 같은 의견은 부산여성가족개발원(원장 성향숙)이 최근 부산지역의 어린이의 권리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마련한 ‘부산지역 어린이 놀이환경 조성방안’ 결과를 통해 개진됐다.
해당 조사는 부산지역 초등학교 4·5·6학년 1,000명과 13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UN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약칭: UN 아동권리협약)에 대해서는 내용을 조금 알고 있거나 내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경우가 초등학생 19.1%, 부모 20.2%로 나타났다. 학생과 부모 모두에게 아동권리에 대한 교육의 강화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놀이를 위해 지역사회에 많아졌으면 하는 시설은 초등학생은 아파트·주택 놀이터 22.8%, 놀이공원 20.4%, 어린이공원·일반공원 12.4% 등의 순이었다. 부모는 아파트·주택 놀이터 25.1%, 어린이공원·일반공원 18.1%, 어린이도서관·일반도서관 1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에 많아졌으면 하는 놀이 시설은 초등학생과 부모 모두 집 주변의 놀이터와 공원에 대한 바람이 높았다.
어린이 놀이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가장 고려한 요소는 초등학생은 놀이 장소 36.3%, 놀이 시간 34.6%, 놀이 프로그램 10.6% 등의 순이었다. 부모는 놀이 장소 38.9%, 놀이 시간 19.8%, 놀이 프로그램 17.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과 부모 모두 놀이 장소, 놀이 시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고, 부모의 경우 초등학생에 비해 놀이 프로그램에 대한 욕구가 강했다.
어린이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초등학생은 놀이 시간 확보 34.2%, 놀이 공간 확보 26.3%, 사교육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 변화 8.8%, 놀이 프로그램 지원 8.6% 등의 순이었다.
이에 반해 부모는 놀이 프로그램 지원 24.4%, 놀이 공간 확보 23.7%, 놀이 시간 확보 14.5%, 사교육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 변화 1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놀이 시간 확보, 놀이 공간 확보에 대한 요구가 높았고, 부모는 놀이 프로그램 지원, 놀이 공간 확보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어린이 놀이 공간 확보를 위해 부산시에 바라는 것은 초등학생은 놀이터, 어린이공원 신설·개보수 38.5%, 놀이터, 어린이공원 환경 개선 및 보수 23.7%, 놀이터, 어린이공원 환경의 안전성 확보 18.2% 등의 순이었다.
부모는 놀이터, 어린이공원 신설·개보수 35.3%, 놀이터, 어린이공원 환경의 안전성 확보 31.3%, 놀이터, 어린이공원 환경 개선 및 보수 1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와 부모 모두 놀이터와 어린이공원의 확충에 대한 요구가 높았지만, 부모의 경우 놀이터와 어린이공원의 안전성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어린이에게 놀 권리를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 어린이는 언론 매체를 통한 홍보 35.7%, 어린이집·유치원·학교를 통한 홍보 21.6%, 캠페인, 놀이 이벤트를 통한 홍보 16.2% 등의 순이었다.
부모는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 36.7%, 어린이집·유치원·학교를 통한 홍보 18.1%, 캠페인, 놀이 이벤트를 통한 홍보 1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의 놀 권리를 알리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초등학생과 부모 모두 언론 매체를 통한 홍보를 강조했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 박금식(책임연구) 연구위원은 “어린이 놀이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지역사회가 놀 권리에 수반되는 시간, 공간, 자원 등에 대한 관심 을 갖고 다양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지역사회 다양한 주체들의 어린이 놀이환경 조성과 이 과정에서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