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0일 출시한 애플리케이션(앱) ‘성범죄 예방-리턴 홈 헬퍼’는 밤길이 무서운 여성들을 위한 필수 앱으로 등극할 수 있을 듯하다. 스마트폰의 GPS 기능과 연동해 정해진 시간 내에 집에 무사히 귀가했는지를 파악해 자동으로 위험 신호를 내보내는 획기적인 기능이 탑재됐다.
해당 앱을 최초로 실행시키면 자신에게 도움을 줄 사람의 연락처와 집 주소, 이메일 등을 설정해야 한다. 이후 앱이 알아서 실시간 위치 추적을 해준다. 만약 미리 설정한 시간 동안 위치가 움직이지 않으면 알아서 설정한 연락처로 자동전화를 연결해준다. 만약 누군가 덮친다면 스마트폰을 빠른 속도로 흔들기만 해도 자동 전화 연결이 된다. 만약 도와줄 사람이 없다면 경고음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20대 여성의 찢어질 듯한 비명소리가 주변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전화 자동 연결을 위해 미리 자신의 음성을 녹음할 수 있도록 돼 있는 등 개발자의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가령 준비된 자동안내 음성일 경우 전화를 받는 사람이 신뢰하지 않거나 스팸 전화로 착각해 전화를 끊어버리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이밖에도 트위터와 연동해 위험했던 경험을 공유하는 등의 커뮤니티 기능이 탑재돼 있어 평소에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도 있다. ‘성범죄 예방’은 당초 유료로 판매됐으나 개발자 안재현 씨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무료로 전환했다고 한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