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인천공항 내 지점과 환전소를 철수시키면서 인천공항공사 측과 벌였던 신경전이 뒤늦게 화제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3월 우리은행은 인천공항에 있는 1개 지점과 5개의 환전소를 철수했다. 공항점은 한국을 드나드는 관문이라는 상징성에다 외국인들에 대한 홍보효과가 있기 때문에 입찰을 통해 입점 은행을 결정한다. 당시만 해도 우리은행은 국민 신한 외환은행과 함께 공항에 입점한 은행 가운데 하나였다. 특히 이 때만 해도 우리은행과 공사 측의 사이는 좋았다는 것이 공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1000억 원이 넘는 보증금과 수십억 원에 달하는 임대료 등이 부담인 데다 이익은 크지 않아서 해마다 적자폭이 늘어났다. 우리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공항지점에서만 매년 3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한다. 게다가 입찰 조건 등에 공항공사 직원들에 대한 저리 대출 등 까다로운 부분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이종휘 우리은행장이 지난해 3월 철수를 결정했고 이 자리에는 하나은행이 들어왔다.
그런데 우리은행이 공항에서 철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은행과 공항공사 간에 신경전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로 인해 공사 측은 이 행장을 의전용 VIP 명단에서 빼 버렸다. 평소 의전용 주차장과 게이트를 이용하던 VIP들은 일반 게이트를 이용할 경우 큰 불편함을 느낀다. 우리은행 측이 당황해서 공사 측에 원상 복귀를 요구했으나 공사 측이 현재까지 이를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혁진 기자 phj@ilyo.co.kr
방 빼자마자 ‘님에서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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