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13일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정부가 서투르고, 우왕좌왕하는 일처리로 빈축을 사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시행을 검토했던 차량 2부제다. 당초 정부는 대중교통 증편, 자율 2부제, 공무원 탄력적 출퇴근 시간제 등 자발적인 시민 동참을 내세워왔다. 세계 각국의 정상이 몰려드는 국제 행사를 규제가 아닌 시민 자율로 해결해 한국 사회의 성숙한 시민 문화를 자랑하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경찰 쪽에서 제동을 걸었다. 교통통제 시뮬레이션 결과, 행사장인 코엑스는 물론 서울 강남 일대가 통제 1시간 만에 마비됐다는 이유에서였다. 경찰은 이런 결과를 가지고 강제적 차량 2부제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2부제에 참가하지 않는 차량에 대해 벌과금을 물리는 강제적 차량 2부제를 10월 29일 발표키로 했다. 그러나 다른 부처들에서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 ‘시대착오적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없던 일로 되돌렸다.
이러한 모습은 언론 취재 환경에서도 드러난다. ‘환율전쟁’하에 경주에서 열렸던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는 내외신 기자 700여 명이 몰려들 정도로 열기가 높았다.
그러나 국내 기자들은 정부가 경주힐튼호텔 출입을 봉쇄하면서 회의장 접근 자체가 어려웠다. 심지어 이러한 사실도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하게 공동취재차 회의장에 들어간 <연합뉴스> 기자가 밝히면서 들통이 났다. 정부는 회의장 공동취재도 해외 언론사는 6곳을 포함시키면서 국내 언론사는 <연합뉴스> 단 한 곳만 포함시킨 것이다.
취재에 혼선이 빚어지자 정부에서는 “각국 장관들이 데려온 언론사라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다”는 말만 늘어놨다. 결국 지난 25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재정부 기자실을 내려온 자리에서 “국내 미디어들이 정보 접근에 더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들었다. 미흡했던 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김서찬 언론인
정상들 올 때까진 ‘교통정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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