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 설경구, 문소리 | ||
한 소녀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카메라 앵글에 잡힌다. 힘에 부치는 일을 하는 듯한 소녀는 이내 무대 밑에서 화려하게 올라온다.
이어지는 광고카피 ‘나는 나를 넘어섰다’. 바로 GM대우차의 그룹 광고다. 광고 모델은 가수 보아.
GM대우차는 올 초부터 국내최초로 ‘다큐 광고’라는 것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사실 이 광고에는 숨은 속뜻이 있다.
GM대우차 관계자는 “광고모델인 보아가 어린 시절 흘린 눈물은 GM대우차의 과거 역경, 또 후반부의 화려한 무대는 GM대우차의 도약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광고컨셉트를 정하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부지불식간에 기업 이미지를 느끼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가수 보아나 패션모델 김민철의 경우 힘든 역경을 이뤄낸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모델로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도 자신만의 색깔 찾기에 나섰다.
르노삼성은 올초부터 영화배우 설경구씨와 문소리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이들은 영화 <오아시스>에서 연인사이로 나온 적이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기존의 차 광고는 소비자들이 나와 차의 성능을 알리는 정도였으나, 르노삼성차는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추천하고픈 차라는 이미지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이 이 모델들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 것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지적인 분위기’다.
이는 회사의 사정과도 맞아떨어진다. 르노삼성은 현재 SM시리즈인 SM5, SM3만을 판매하고 있다.
때문에 화려한 이미지보다는 심플하면서도 특별한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다는 것.
광고모델인 설경구와 문소리의 경우, CF출연이 거의 없고 쇼 프로 등에 출연하지 않는다는 점이 르노삼성의 신비주의와도 맞물렸다는 평가다.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