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북도청에서‘한글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안동=일요신문] “전 세계가 한국과 한글에 집중하고 있는 신한류 시대와 급격히 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한글을 지켜온 중심-경북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분명해졌다.”
경북도는 6일 도청에서 ‘한글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신(新)한류와 4차 산업혁명시대의 미래 문화 신가치 창출을 위해 추진된 이날 토론회에는 지역대학, 종교인, 문학가, 관계공무원 등 30여 명이 함께했다.
도에 따르면 한글은 창제된 날부터 경북에서만 유일하게 지켜지고 간직돼 왔다. 1940년 안동에서 훈민정음 해례본(간송본)이 최초 발견됐고, 2008년 상주본도 경북에서 나왔다.
또 경북은 광흥사 월인석보, 경상관찰사 한글문헌, 상주 쾌재정(최초 한글소설), 내방가사 등 국내 최다 한글 기록문서를 보유하고 있다. 한글을 백성에게 보급하기 위한 전진기지로서 역할(안동·상주 간경도감, 희방사-언해본)을 한 한글의 중심지다.
도는 기존 강·산·바다, 유교·불교·가야(3대문화) 세계유산의 문화관광자원 정책 산업을 넘어 신한류와 4차 산업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NEW 문화산업 육성 필요에 따라‘한글 문화·콘텐츠 산업’을 본격 추진한다.
토론회에서 도는 ‘한글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4가지 추진전략으로 ▲문화산업 기존 패러다임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한글 산업 연구중심(관-학-민) 혁신 네트워크 구축 ▲한글의 중심지로서 도민과 함께하는 한글산업 붐업(Boom-up) 조성(제3의 훈민정음 해례본찾기, 대구경북 사투리 경연대회 등) ▲한글 콘텐츠 연구개발 및 지역기업 육성(경북반언 조사연구, 한글 웹콘텐츠 제작 등) ▲한글을 활용한 신성장 AI산업 육성(한글 AI인공지능 센터 조성, 한글 말뭉치사업 등) 등을 제시했다.
토론회 참석한 각 분야 전문가들은 한글의 가치 재해석, 경북 한글자료 조사 및 연구방안, 한글 콘텐츠의 문화관광 상품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 한글 인공지능 산업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냈다. 특히 한글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도-대학-민간기업이 지속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데 뜻을 함께했다.
이철우 지사는 “1970년대 새마을운동을 경북이 이끌었듯이, 한글 문화산업으로 다시 한 번 경북이 대한민국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