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속아도 꿈결
박준금은 “어떻게 된 일이야? 정말이야? 임신? 임신을 했어 네가?”라며 물었다.
고개를 끄덕끄덕는 김인아에 박준금은 “하이고 이게 무슨 일이래. 그래서 가족들은? 엄마아빠는 아무도 몰라? 그래서 약이라도 챙겨먹겠다고 나온거야?”라고 말했다.
“다 알아요”라는 대답에 김인아는 “알았으면 왜 결혼한다는 얘기가 없어? 신랑될 사람은 누구야? 언제 식 올려?”라며 질문을 퍼부었다.
김인이는 “결혼식이요? 결혼은 안 해요. 그냥 애기만 낳을거에요. 엄마아빠도 그러라고 했어요. 헤어졌고 전 남친이고 애기 낳으면 엄마아빠가 키워줄건데 이거 비밀이에요. 우리 가족 말고는 다 몰라야 한다고 했어요. 엄마아빠한테도 절대 아는 척 하지 마세요”라고 부탁했다.
박준금은 먼저 자리를 뜬 김인이를 가만히 바라보다 뒤늦게 쫓아가 “알았어. 할머니가 무슨 말인지 아직 다는 모르겠지만 너 하라는대로 할게. 어휴 이 어린게, 이 작은게 너무 많이 놀랐겠다. 힘들었겠어. 내가 나 놀란 것만 정신이 빠져서 네가 제일 놀랐을텐데 마음 고생 많았겠다. 몸은 건강하고? 건강해야지. 그럼 건강만 하면 뭐가 됐든 절반은 이미 해결이야. 축하해”라며 꼭 안아주고 다독였다.
이에 김인이는 “네? 축하요?”라며 놀랐다. 박준금은 “그래, 다 떠나서 아가가 온거잖아. 엄마 되잖아. 그러니까 축하해야지”라며 김인이를 응원했다.
김인이는 “아닌데. 다 내가 잘못했다고 그러는데. 다 나 미워하는데”라고 눈물 흘렸고 박준금은 “그럴 수 있어. 그것도 그럴 수 있어. 근데 낳기로 했잖아. 그럼 이제부터 축하야. 축하해야 할 일이야. 할머니가 도와줄게. 뭐든지 말만해”라며 응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