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과 대아건설은 각각 매출 5천억원대, 시공능력 30위권의 중견 건설업체. 이들은 이번 합병을 통해 회사 연간 매출이 1조원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합병을 통해 탄생한 경남기업의 시공능력 순위는 전체 15위권으로 크게 뛰어 중견 건설업계의 새로운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합병 주체인 경남기업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있지는 않지만, 해외건설 부문에 일가견이 있는 건설회사다. 업계에서 항상 ‘국내 1호’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닐 정도.
1951년 창립된 경남기업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먼저 해외건설면허를 취득했고, 1965년 업계 최초로 태국 중앙방송국 타워 공사에 참여하면서 국내 건설 업체들의 해외 진출 발판을 구축했다. 경남기업은 1984년 대우그룹에 편입되면서 지난 99년 모기업인 대우그룹의 몰락으로 계열분리, 워크아웃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3년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는 것이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면 대아건설은 해외건설보다는 국가 주요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해온 회사다. 지난 46년 설립된 대아건설은 서해안 고속도로, 부산지하철 등 주요 구축사업과 하수처리장, 화력발전소 등 각종 플랜트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낸 업체. 대아건설 관계자는 “최근에는 토지매입부터 기획, 감리, 설계 등 사업 전 분야를 통합하는 시스템을 적용, 고객에게 맞춤서비스를 제공해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역사를 지닌 두 회사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조달비용, 원가절감, 금융비용 등 각종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두 회사가 국내외에서 쌓아온 건설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영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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