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논란 여파…사측 “회사별로 진행할 사안”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조는 지난 5월 정의선 회장에게 상견례를 요청했다. 그간 생산직 노조가 정년 연장 합의에 치중하느라 성과급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불만이 확산된 탓이다.
노조는 정 회장에게 이날까지 상견례 요청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며 "치열한 글로벌 경쟁 환경 하에서 어떻게든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회사와 생산방식의 변화라는 두려움 속에서 고용 안정을 요구하는 노동자들 모두 더는 물러설 수도, 후퇴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임금이나 근로조건을 결정하는 단체교섭은 법과 절차에 따라 각 회사에서 진행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현대차는 "사무·연구직 노조와는 담당 임원이 대화했다"며 "각 사 차원에서 대화 채널을 열어두고 성실하게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열사별로 임금과 근로조건을 협의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계열사 직원이 소속된 사무직 노조와 협의하는 것은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대부분의 교섭권은 기존 생산직 노조가 가지고 있다. 사무직 노조는 출범 이후 가입 인원이 약 500명에서 시작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존 금속노조 산하 현대차 지부가 전체 조합원 약 4만 9000명을 확보하고 있어 별도 교섭권을 인정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3월 임직원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성과급 지급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관련, "성과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해 보상이나 승진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계열사 전체에서 임직원의 눈높이에 맞춰 더 정교하게 선진화가 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성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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