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당첨금 번호로 가장 많이 나온 숫자는?’ ‘로또 1등이 가장 많이 나온 지자체는?’ ‘2010년 로또 1등 당첨자 중 자동선택과 자기선택의 비중은?’
이들 문제는 최근 홍남기 복권위원회 사무처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낸 것들이다. 이들 문제의 정답을 맞힐 때까지 기자들은 수많은 오답을 불러야 했다. 독자들 중에서도 이 문제의 정답을 한 번에 맞힐 수 있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최신 로또 통계를 통해 대박의 비밀에 접근해 봤다.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역시 가장 많이 나온 로또 1등 당첨 번호일 것이다. 로또 당첨 번호로 많이 나오는 숫자들은 이상하게 운이 좋은 숫자와 관련이 있었다. 가장 앞 번호이자 1등을 의미하는 ‘1’이 가장 많이 나왔다는 것부터가 의미심장하다. 1회부터 425회까지 나온 1등 번호 가운데 1번이 나온 횟수는 무려 85회로 다른 번호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정확하게 5번에 1번꼴로 1번이 나왔다.
행운의 숫자로 불리는 ‘7’이 들어간 번호들도 당첨 횟수가 많다. ‘17’과 ‘37’은 두 번째로 많이 나왔다. 이 번호들은 지금까지 모두 77회 나와 ‘1’ 다음으로 가장 많이 나온 숫자로 기록됐다. ‘27’은 1등 당첨번호에 74회 나오면서 3위에 랭크됐고, ‘7’은 70회 나와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죽을 사(死)를 연상시켜 한국인이 싫어하는 숫자인 ‘4’도 70회 나와서 ‘7’과 함께 공동 6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번호를 다 쓴다고 1등에 당첨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여러 회에 자주 나온다고 한꺼번에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로또 1등 당첨번호는 연속번호로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401∼425회까지 최근 25회 당첨번호를 살펴보면 연속번호가 나온 경우가 15회나 된다. 이 가운데 숫자 두 쌍이 나온 경우도 6회에 달한다. 특히 최근에는 20∼29까지 20번대 번호가 연속해서 나오는 경우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408회 때는 ‘20 21 22’가, 421회에는 ‘26 27 28’이, 423회는 ‘27 28 29’가 연달아 나왔다. 1등 당첨자의 70% 정도가 자동선택에서 배출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역대 최고 1등 당첨금액(407억 2295만 9400원)도 자동선택으로 나왔다.
로또 1등이 가장 많이 나온 지자체는 어디였을까. 서울 경기 부산 경남 인천 순이었는데 이는 판매소가 많은 순서와 일치한다. 전국에 있는 로또 판매소는 6600여 개에 달하지만 1등 당첨이 한번이라도 나온 판매소는 786개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두 번 이상 1등 당첨이 나온 곳은 102곳이다.
사정은 이렇지만 전국에 1등 당첨이 무려 7차례나 나온 판매소도 두 곳이나 있다(로또복권 사업자가 국민은행에서 농협으로 바뀐 2007년 12월 8일 262회차 이후 통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 10단지 종합상가에 있는 ‘스파’와 경남 양산시 평산동 평산리에 위치한 ‘GS25(양산문성)’이다. 특히 ‘스파’는 2등 당첨도 전국 판매소에서 중 가장 많은 20번 배출한 곳이다. 부산 동구 범일동에 있는 ‘부일카서비스’는 1등 당첨이 6번 나왔고,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로또휴게실’은 5번, 광주광산구 신가동의 ‘알리바이’는 4번 배출했다.
물론 1등이 나온 판매소가 될 확률보다는 로또 1등을 할 확률이 더욱 적다. 425회까지 진행되는 동안 1등에 당첨된 사람의 수는 모두 2306명이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22억 924만 8105원의 당첨금을 받아갔다. 물론 당첨금은 각자 차이가 있다. 최고 1등 당첨금액은 407억 2295만 9400원이었던 데 반해 최저 1등 당첨금액은 5억 6573만 8895원으로 거의 80배나 차이가 났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최초 당첨금액에 비하면 비약적으로 늘어난 액수다. 우리나라 최초 복권은 제16회 런던올림픽 참가 경비 마련을 위해 1947년 대한올림픽위원회가 발생한 올림픽후원권이다. 당시 이 복권의 판매가격은 1장에 100원이었고 1등 당첨금액은 100만 원이었다.
로또 판매액이 모두 당첨금으로 지급되는 것은 아니다. 매주 로또 복권이 팔리는 액수는 대략 500억 원 정도다. 이렇게 팔린 액수 중 절반 정도가 당첨금으로 지급되고, 40% 정도는 복권기금 사업에 사용된다. 저소득층이나 장애인, 국가유공자들을 돕는 데 사용되는 것이다. 이를 위한 복권사업규모는 1조 2000억 원 정도다.
김서찬 언론인
3분 촬영 위해 3시간 첩보작전
평균 20억여 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로또 1등 당첨은 어떤 식으로 진행될까. 상금액이 적지 않다보니 공정성 확보를 위해 당첨 절차는 한 편의 첩보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치밀하게 진행된다.
TV에 나오는 로또 당첨 생방송은 3분 남짓 걸리지만 실제 당첨을 준비하고 당첨 실시를 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3시간가량 된다. 당첨일이 되면 추첨기와 볼이 들어 있는 가방이 봉인된 채로 TV 스튜디오로 이동된다. 장비는 로또 및 방송사 관계자의 승인하에 봉인이 해제된 뒤 배치된다.
이후 로또 당첨에 참가하는 아나운서와 스태프, 방청객 30명, 경찰 2명이 입장하게 된다.
방청객이 확보되면 로또 당첨에 쓰이는 45개의 볼이 각각 들어있는 가방 5개를 점검하게 된다. 5개 가방에 들어있는 공 가운데 임의로 5개씩 선택해 각각의 무게와 크기를 점검한다. 이상이 없으면 경찰 2명은 이날 방청객 30명 중 1명을 임의로 선택한다. 이렇게 선택된 방청객은 직접 5개의 가방 중 1개의 가방을 고르게 된다. 이는 일부 볼을 조작해 사용할 수 있다는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볼이 들어가면 추첨기에 문제가 없는지, 일부 볼만 나오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3회에 거쳐 테스트를 하게 된다. 여기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이 되면 방청객 중 다른 1명이 선정돼 눈을 가리고 추첨기 안의 볼을 꺼내서 다시 넣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테스트 과정에서 일부 볼이 위나 아래에 몰려 있는 것을 방지하는 절차인 셈이다.
이러한 모든 준비가 끝나면 모든 참가자들은 추첨을 기다리게 된다. 이후 오후 8시 34분 생방송 추첨 개시 선언과 함께 실제 추첨이 시작된다. 긴 시간 준비한 것과는 달리 6개의 1등 당첨번호와 1개의 보너스 볼이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35초면 끝나는 셈이다.
스포츠토토의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이 고객 스스로 과몰입 예방을 위해 구매를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여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의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www.betman.co.kr)은 1월 12일부터 체육진흥투표권 구매 여부를 일정 기간 중지하고 보다 건전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셀프휴식계획’ 서비스가 스포츠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셀프휴식계획’ 서비스를 선택한 회원은 지정한 기간 동안(택1: 7일, 30일, 60일, 90일) 자신의 계정이 휴면 아이디로 전환되기 때문에 로그인은 물론 어떤 게임에도 참가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베트맨은 ‘나만의 건전화 프로그램’이란 슬로건 아래 진단평가부터 구매계획, 휴식계획 설정까지 모든 게임 참가 과정에 고객 스스로 과몰입을 예방할 수 있는 건전화 프로그램을 구비하게 됐다.
또 기존 ‘토토 건강 생활계획표’ 프로그램의 ‘자가진단테스트’ 및 ‘토토 건강 생활계획표’는 각각 ‘셀프진단평가’, ‘셀프구매계획’으로 서비스명을 변경해 고객들이 프로그램을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