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앨범은 지난 3년여의 활동이 고스란히 녹아있어요. 특히 신곡 ‘다시 돌아가기’와 ‘놀라워라’는 제가 직접 곡을 쓰고 가사도 붙인 곡들이라 더욱 애착이 가고요. 노래 잘하는 가수라는 기존 이미지에 싱어송라이터라는 색깔을 더하고 싶었거든요. 부족하지만 직접 작사 작곡을 하면서 더 많은 걸 배우는 것 같아요.”
아현산업정보학교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뒤 동덕여대 실용음악과에 입학할 당시만 해도 나비의 꿈은 실용음악과 교수였다. 이를 위해 유학을 준비 중이었다. 그런데 대학교 1학년 때 대학로 소재의 한 유명 라이브 재즈 클럽에서 활동하는 재즈 밴드의 보컬로 활동하다 프로듀서에게 발탁돼 가수로 데뷔하게 됐다.
“가수 데뷔 제안을 받고나서 이것저것 고민이 많아졌어요. 유학이나 공부는 나중에도 할 수 있지만 노래하는 사람에게 자기 음반을 가질 기회는 흔치 않다고 여겨 데뷔하게 됐죠. 그렇게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해 발표한 노래들이 많은 사랑을 받아 너무 기뻐요. 특히 제 노래 ‘길에서’와 ‘마음이 다쳐서’는 가수지망생들이 각종 오디션에서 가장 많이 부르는 곡들 가운데 하나라는 얘길 듣고 너무 기분 좋았죠.”
나비의 2011년 목표는 분명하다.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대중과의 접촉을 늘려 나비라는 가수를 많이 알리는 것. TV보다는 라디오와 공연 위주로 활동하다 보니 나비의 노래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데 반해 아직 나비라는 가수 자체는 덜 알려져 있는 편이다.
그 첫 번째 발걸음은 데뷔 4년째를 맞아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이다. 데뷔 이후 다양한 무대에 서 왔지만 자신의 이름을 내건 단독콘서트는 처음이다.
“나비라는 이름을 걸고 갖는 첫 번째 단독 콘서트라 너무 설레고 기대돼요. 2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 동안 홍대 앞 상상마당에서 콘서트를 열어요. 제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과 정말 좋은 무대를 나누고 싶어요. 많이들 보러 오세요.”
글=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사진=전영기 기자 yk00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