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로 어떤 사람들이 렌털 서비스를 이용할까. 그 이전에 정말로 수요가 있기는 한 걸까. 이와 관련, 마이코 씨는 “생각보다 수요가 많아 놀랐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맛있게 먹는 모습을 광고 사진으로 찍고 싶다”는 기업의 요청부터 “대식가인데 주위에 많이 먹는 사람이 없으니 같이 뷔페를 가달라” “다이어트 중인데 내 대신 도넛을 먹어줬으면 좋겠다” “단지 고민을 들어주었으면 한다” 등 예상치 못한 요청이 많았다.
애초 독특한 서비스를 구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이에 대해 마이코 씨는 ‘뚱보 예찬론’을 펼쳤다. “우연히도 내 주위에는 뚱뚱한 사람들이 많았다. 모두 긍정적이고 멋진 분들이다.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가 뛰어나고, 유머러스한데다 포용력도 있다. 나는 매력적인 뚱보가 정말 좋다.”
어느 날 마이코 씨는 “뚱뚱한 친구들이 멋을 내는 데 곤란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사이즈가 맞는 옷 자체가 적을뿐더러 기능성만 중시하다 보니 디자인 면에서 아쉬운 옷들이 많았다. ‘이래서는 내가 좋아하는 뚱보의 매력이 전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직접 옷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마이코 씨에 의하면 “최근 도쿄나 오사카를 중심으로 날마다 ‘뉴페이스 뚱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뚱보’라는 호칭을 놀림이나 멸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뚱보가 뭐가 나빠?’라며 반문하는 식이다. 마이코 씨는 “긍정적이며 자존감이 높아 행복한 에너지를 전파해줄 수 있는 친구들이 많다”고 설명을 더했다.
정식으로 사이트를 오픈하기 전에는 난감한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서비스를 ‘만남의 장’으로 악용한 사람이 있었던 것. 마이코 씨는 “서둘러 규약과 등록 조건을 개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남 서비스가 결코 아니다. 어디까지나 ‘뚱보’라는 존재에 치유되고 싶다든지 고민을 해결하고 싶은, 그런 순수한 마음으로 렌털을 의뢰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의류 브랜드에 이어 렌털 서비스까지. 혹시 더 확장하고 싶은 분야가 있을까. 마이코 씨는 “뚱보이기 때문에 활약 가능한 ‘필드’를 계속 만들어 가고 싶다”면서 “언젠가 뚱보 아이돌 유닛이나 관련 영화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