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까지 들춰내 유포, “과거회귀 벗어나 미래로”
오는 7월 10일 치러지는 진주문화원장 선거를 앞두고 원장에 출마한 후보 간 고소·고발이 이어지는가 하면 몇 년 전 이미 해결된 일까지 들먹이며 비방전으로 이어지고 있어 ‘과거 회귀형’ 선거라는 비난의 여론이 거세다.
진주문화원 이봉호 이사 및 회원 5명은 지난 15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길수 진주문화원장을 사문서 위조·사기 업무상 형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내용은 주로 공금 유용으로 진주문화원의 도덕성을 지적했다.
이들의 주장에 대해 김 원장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앞서 김 원장은 지난해 10월 검찰에서 무혐의로 끝난 현 진주문화원장 관련 의혹들을 사실인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이봉호 이사와 김일석 문화원장 후보 등 2명을 지난 5월에 경찰에 고발했다.
선거가 가까워 올수록 양 후보 진영 간 비방과 음해의 수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김일석 문화원장 후보는 “지난해 4월 명석면에 있는 임야에 허가 받지 않고 형질변경을 한 사실이 있었다”며 “산림법에 저촉되는 줄 모르고 시작한 일이 알려지면서 김 후보는 뒤늦게 불법임을 알고 잘못을 인정했고, 지금은 정상적으로 허가를 받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미 잘못을 인정했고 원상복구까지 끝난 일인데도 상대후보 측에서는 과거의 일을 부풀려 사실과 다른 음해성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은 사법당국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지겠지만 진주문화원의 내홍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지역 문화 창달의 중심이 돼야 할 진주문화원이 사법당국에 까지 가야 하는 현실에 부끄럽기 짝이 없다는 반응이다.
시민 A씨는 “진주문화원이 불협화음과 내홍이 계속된다면, 더 이상 지역문화의 구심점이 될 수 없다”며 “문화원이 지역문화의 거점이 아니라 사조직이나 그들만의 이익집단으로 전략하고 있다는 지적을 더 이상 받지 않으려면 환골탈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원 회원 B씨는 “과거 지난 일을 되씹으며 상대방을 비난하는 일에만 지우 칠 것이 아니라 누가 진주문화원장이 되더라도 진정 진주문화 발전에 힘을 합쳐 미래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진주문화원은 회원들만의 조직이 아닌 진주시민 모두가 문화회원”이라고 밝혔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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