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 등 시위 도구 철수…협상 조건 비공개
삼성피해자공동투쟁은 이날 오후 삼성생명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생명 암보험 피해자들과 원만한 합의에 이른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환자모임 회원은 삼성생명 서초동 사옥 2층 고객센터 점거 농성을 마치고 본사 앞 트레일러 시위 도구와 현수막을 모두 철수했다. 양측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협상 조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생명과 환자모임 회원 간 분쟁은 약관에 대한 의견 차로 발생했다. 환자모임 회원이 가입한 암보험 약관 가운데 ‘암의 치료를 직접적인 목적으로 수술·입원·요양한 경우 암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문구에 따라 ‘요양병원 입원’을 암 치료의 직접적인 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지 양측이 대립했다.
삼성생명은 환자 모임 측이 청구한 요양병원 입원비가 암 치료와 직접 연관성이 없는 만큼 약관상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환자 측과 분쟁이 시작됐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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