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권영진 대구시장은 15일 "지난 7년 동안 사회적경제는 거침없는 성장으로 생활 곳곳에 뿌리 내리며 미래공동체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선 7기 3주년을 맞아 대구시가 사회적경제 혁신 성장의 발판 마련했다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권 시장은 "지금까지의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사회적경제가 더 깊게 뿌리 내리고 더 울창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의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민선 7기 3주년을 맞은 대구 사회적경제는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유치' 전국 최초 '사회적경제 통합박람회 개최', '제2차 사회적경제 5개년 종합발전계획 수립' 등 가시적 성과와 함께, 민관 거버넌스를 통한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내‧외적 성장으로 혁신 성장의 기반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유치' 단연 돋보여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 사업으로 국비 140억원을 지원받아 총사업비 280억원을 들여 조성되는 이 공간은 사회적경제의 협업과 네트워킹으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 사회적 가치 확산과 혁신 성장을 위한 인적·물적 거점으로 활용된다. 올해 5월 설계 공모 당선작이 선정되면서 오는 2024년 6월 개관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 '사회적경제기업 통합박람회' 전국 최초로 열어
- '민·관 추진위원회' 구성, '코로나19 대응 민·관 TF팀' 출범
시는 지난해 '민·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향후 5년의 정책방향을 설정하는 '제2차 대구사회적경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는데, 같은해 실시한 '사회적경제 지역자원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회적경제인들의 의견을 반영, 현장감 있고 실현 가능성 높은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발전 계획에 따르면 향후 추진되는 주요 사업은 '공공시장 온라인 플랫폼 구축', '사회적경제 기금조성', '거버넌스 강화', '사회적가치 확산' 등이다.
아울러 지난해 3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경영위기 상황에서도 'NO! 고용조정, YES! 함께 살림'의 기치를 걸고 '코로나19 대응 민·관 TF팀'이 출범, 지역 사회적경제기업의 피해를 조사하고 대책을 논의해 업종별 사업화와 온라인 시장 진출, 긴급 판촉활동 등을 지원했다. 특히 그동안 사회적경제기업인들이 조성한 자조 기금 약 1억5000여만원을 들여 82개 기업을 대상으로 임대료와 인건비를 지원하는 등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으로 상생과 호혜의 가치를 실천했다.
- '무한상사 사회적협동조합' 지난해 매출 56억원 300%↑
민선 7기(2021년 말 현재) 들어 사회적경제기업 규모는 2017년 745개에서 1095개로 약 47% 가량 급성장했고, 일자리는 7257개에서 8200개로 약 13% 늘어났다. 지난해 말 현재 매출액은 1610억원으로 2017년 1350억원보다 약 20% 정도 성장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공공구매는 2017년 118억원보다 약 80% 이상 늘어난 214억원으로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 수행이라는 시대 요구와 맞물려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이러한 공공시장의 확대에 특히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는 '무한상사 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 2017년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시장개척과 판로 확대를 위해 설립된 이래 매출 규모가 2018년 14억에서 2020년 56억원으로 300%가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어 성공적인 공공시장 연계 모델로 전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8년 시작된 '청년 일자리 사업'을 통해 올해 현재 약 260여 명의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회적경제기업의 협업 사례로 각광받고 있는 '소셜프랜차이즈' 사업도 최근 2개의 브랜드(그린그루브, 포유)을 잇달아 출시햐, 이제 막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지난 6월 행안부 공모 사업으로 선정된 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는 오는 10월 문을 열 예정으로,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판매를 촉진하는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가 크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