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기성세대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최신 신조어를 발 빠르게 알려주고 이를 실전에 어떻게 이용하는지 가르쳐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 등장한 것이다. 위콘커뮤니케이션이 지난 8일 애플 앱스토어에 무료로 출시한 ‘신조어능력시험’은 자신의 신조어 능력을 알아보는 데 안성맞춤이다. 최신 유행 신조어들을 보다 쉽고 빠르게 체득시켜 주는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다.
해당 앱의 주요 기능으로는 ‘시험보기·공부하기·과외받기·실전활용’이 있다. 사용자는 일단 시험보기를 통해 자신의 신조어 능력을 평가받을 수 있다. 제시되는 신조어의 뜻을 맞히는 방식이다. 3개의 보기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의외로 함정이 많아 정확히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면 틀리기 쉽다. 시험 성적이 90점을 넘으면 앱은 ‘신조어활용자격증’을 준다.
비록 점수가 낮더라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공부하기 기능을 통해 최신 신조어를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영어 단어장 같은 느낌이다. 업데이트를 통해 최근에 뜨고 있는 신조어가 계속 추가된다. 좀 더 본격적으로 신조어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과외받기 메뉴를 이용하면 좋다. 게시판을 통해 이미 자격증을 취득한 다른 이용자들이 신조어의 뜻과 활용에 대해 친절히 가르쳐준다.
이렇게 공부한 신조어는 실전활용을 통해 실제 생활에서 사용하기 전에 검증을 받게 된다. 다른 사람들의 게시물에 사용된 신조어를 사전기능과 함께 보면서 사용 가능하다. 이밖에 자유게시판 성격의 ‘일상’이나 새로운 소식을 공유하는 ‘뉴스’ 등 탄탄한 메뉴 구성도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 만난 다른 이용자와 쪽지를 주고받거나 자신이 올린 게시물에 답글을 확인할 수 있는 등 커뮤니티 기능도 착실히 갖췄다.
언어파괴를 조장한다는 비난이 있을 수 있지만 신조어능력시험은 젊은 세대와 소통해야 하는 기성세대에게 매우 유용할 듯하다. 레알 돋네의 ‘레알’은 영어 ‘real’을 철자 그대로 읽은 발음이며 ‘돋네’는 소름 돋는다에서 파생된 말로, ‘진짜 대단하다’는 의미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