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속상하고 기분 나빠요. 아무리 결혼을 안 했어도 애 아빠인데 다른 여자한테 한눈을 팔잖아요. 게다가 한눈파는 여자가 김현주 선배라서 더 골치 아파요. 작가님이랑 PD님이 저를 언제 다시 불러 주실지 모르겠는데 우선 내 남자는 지키고 봐야 하니 더 예뻐져야 겠어요. 다이어트도 좀 해야겠고.”
탤런트 김현주를 향한 경계와 질투심에 불타는 이 여성은 신인 여배우 조은빛이다. MBC 주말연속극 <반짝 반짝 빛나는>에 출연 중이지만 아직 조은빛은 4회에 한 번 출연했을 뿐이다. ‘대범’(강동호 분)의 애인으로 결혼도 안 한 상태에서 아이를 낳은 미혼모다. 그렇지만 아직은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며 대범에게 결별을 통보하고 아이까지 맡긴 뒤 유학길에 올랐다. 현재 극중에서 대범은 ‘정원’(김현주 분)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는데 유학 간 것으로 처리된 ‘지연’ 역할의 조은빛은 실제로 애인을 빼앗기는 양 억울해하고 있다.
“기존의 미혼모하곤 전혀 다른 캐릭터예요. 애 엄마이긴 하지만 너무 철이 없고 어린 캐릭터거든요. 메이크업이나 의상도 기존 미혼모하곤 전혀 달라요. 오히려 처녀보다 더 화려해요. 지금은 유학을 떠난 상황으로 처리돼 언제 다시 출연할지 모르지만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최근엔 소주 CF를 찍었다. 아직은 신인이라 메인 모델 이효리를 보조하는 서브 출연이다. 주량을 물었더니 ‘소주 한 병은 그냥 마신다’는 말로 상당한 주량 내공을 갖췄음을 숨기지 않는다.
“술은 좀 마시는 편이에요. 그래서 소주 CF 출연은 너무 설레고 기쁜 경험이었어요. 이효리 선배가 ‘흔들어봐’를 외치는데 내가 해도 잘할 수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촬영 끝나고 집에 와서 거울보고 해보니까 내가 더 잘하는 거 같기도 하고(웃음). 얼른 더 유명해져서 꼭 소주 CF 메인 모델도 해보고 싶어요.”
고교 시절부터 배우의 꿈을 키워온 그는 부모님의 반대로 잠시 꿈을 접어야 했다. 그러다 무용으로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면 배우가 되는 걸 허락한다는 부모님의 약속을 받고 노력해 한양대학교 무용학과에 입학한 그는 학원 등을 다니며 연기 수업을 받았다. 대학은 입학이 우선 목표였던 터라 아직 졸업하지 못했다고. 그렇게 꾸준히 연기 수업을 받아왔고 지난해에는 춤과 노래 트레이닝까지 받았다.
“무용이나 연기, 춤과 노래 모두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꾸준히 다양한 부분을 촘촘히 준비해온 만큼 이제는 제대로 한 번 활동해보려고 해요. 아직도 제 연기가 많이 부족하겠지만 열심히 할 테니 예쁘게 봐주세요.”
글=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사진=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