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1위 신진서, GS칼텍스배 4연패 달성

결승5번기 최종국에서 변상일 9단에 불계승…쏘팔코사놀배서도 박정환·변상일 잇달아 꺾어

[일요신문] 신진서 9단이 변상일 9단을 물리치고 대회 사상 첫 4연패에 성공했다. 

대회 4연패를 이룬 후 포즈를 취하는 신진서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6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5번기 최종국에서 신진서 9단이 변상일 9단에게 173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7월 20일부터 시작된 결승5번기는 2:2 접전 끝에 신진서 9단이 최종국에서 승리하며 종합전적 3:2로 신승을 거뒀다.

이번 결승 시리즈는 두 기사의 치열한 전투로 대마 싸움이 계속됐다. 최종 5국에서도 중반 실수를 딛고 신진서 9단이 변상일 9단의 대마를 잡으며 GS칼텍스배 우승컵을 차지했다. 

올해 GS칼텍스배는 5국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우승 후 인터뷰에서 신진서 9단은 “대회 4연패에 성공해 기쁘다. 지더라도 명승부를 남기고 싶어 많이 준비했다. 내년에도 잘해서 5연패에 도전하겠다”며 “항상 응원해주시는 바둑팬들께 감사하고 5국까지 재미있는 대국을 보여드린 거 같아 뿌듯하다.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진서 9단은 최근 쏘팔코사놀배에서 랭킹 2위 박정환 9단, GS칼텍스배에서 3위 변상일 9단을 상대로 타이틀을 따내며 압도적인 일인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면 대마를 잡고 1국을 가져오며 기대감을 높였던 변상일 9단은 끝내 신진서 9단의 벽을 넘지 못했다. 

국후 복기 장면. 두 기사는 곧바로 명인전 결승에서 다시 맞붙는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GS칼텍스배 결승5번기를 마친 두 사람은 SG배 명인전으로 전장을 옮긴다. 5일부터 7일까지 명인 타이틀을 놓고 다시 한번 맞붙게 되는데, GS칼텍스배 우승컵을 놓친 변상일 9단이 설욕할 수 있을지 명인전마저 신진서 9단이 쓸어 담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일경제신문과 MBN·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26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3000만 원이다.

유경춘 객원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