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어물녀를 주인공으로 한 일본 드라마 <호타루의 빛>. |
올 초 일본의 광고업체 덴쓰 계열 연구소에서 실시한 실태 조사에서도 일본의 미혼 여성 10명 당 7명꼴로 애인이 없고, 그중에 앞으로도 교제할 마음이 없다는 대답이 15.2%에 달하는 결과가 나왔다. 미혼 남성의 경우는 83.7%가 애인이 없는데, 그중 약 절반이 여태까지 한 번도 사귀어 본 경험이 없다고 한다.
한마디로 결혼도 연애도 다 귀찮은 젊은 남녀가 늘었다. 이에 한 사회학자는 “젊은 세대가 귀찮은 일을 하기 매우 싫어하는데, 연애도 그중 하나”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좋아하는 일을 이것저것 마음만 먹으면 해볼 수 있는 현대 사회에서 연애는 그다지 매력적인 행위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각에서는 연애를 해보며 상대방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배우는 등 인간으로서 내적 성장을 이룰 필요가 있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다.
연애 전문 심리 상담가 나가세 히사시는 “연인도 배우자도 없는 미연 상태가 꼭 행복하다거나 반대로 꼭 불행하다고만은 단정 지을 수 없다”며 “자신이 미연남, 미연녀일 경우 현재 상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점검해 봐야 정신 건강에 좋다”라고 말했다.
‘미연파’라면 체크리스트로 자신의 ‘미연’ 긍정도를 점검해 보자. “네”가 많을수록 긍정도는 높아진다. “아니오” 대답이 절반을 넘으면 미연 상태를 되돌아보는 게 좋다.
☞ ‘미연’ 긍정도 체크리스트
□ 경제적으로 자립했다.
□ 일에 충실하다.
□ 친구의 결혼식을 진심으로 축하할 수 있다.
□ 아이는 있건 없건 상관없다.
□ 혼자 여행을 즐긴다.
□ 카페나 바에서 혼자 가도 편안히 즐길 수 있다.
□ 종교를 갖고 있다(꼭 종교가 아니라 신념 정도라도 무방함).
□ 열중할 수 있는 취미가 있다.
□ 유행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 대인관계 등 주변정리가 깔끔한 편이다.
□ 정리 정돈과 청소를 잘한다.
□ 말끔한 차림새를 할 수 있도록 항상 신경을 쓴다.
□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
□ 나이를 먹는 게 별로 두렵지 않다.
조승미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