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AK홀딩스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에 선임…이사회 내 거버넌스위원회도 설립
AK홀딩스는 최근 언택트 온라인 이사회를 열고 이삼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것은 국내 기업 환경에서는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겸직을 제한하는 것은 이사회의 중요 의사 결정에서 견제와 균형을 맞추기 위한 대표적인 조치로 꼽힌다. 하지만 국내 기업 환경에서 이 같은 조치는 여전히 필수가 아닌 선택의 영역에 머무르고 있다.
AK홀딩스의 첫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인 이삼규 의장은 ‘금융통’으로 꼽힌다. 한국산업은행 부행장 및 대우증권 수석부사장 등을 거쳤다. 사외이사 활동 경험을 통한 회사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 지배구조 선진화를 이끌 적임자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새로운 이사회는 첫 결의는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의 건이다. 주요 내용은 △주주의 권리 및 책임과 공평한 대우 △이사회 운영 및 이사의 의무와 책임 △감사위원회 및 외부감사인 △이해관계자의 권리 보호 △공시 등 시장에 의한 경영감시 등이 포함돼 있다. 향후 현실성 있는 실천 계획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를 유지 및 발전시킬 계획이다.
거버넌스위원회 설립도 ESG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결정됐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이사회 내 독립적인 위원회로 주주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회사의 주요 경영사항 및 지배구조의 투명성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한 사항에 대해 전문적인 검토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위원회 구성에도 신경을 썼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전문성과 독립성 보장을 위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위원장에는 이상민 법무법인(유) 율촌 변호사가 선임됐다. 신규 선임된 이상민 거버넌스위원장은 대법원 재판연구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애경그룹은 앞서 주요 계열사에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했다. 내부거래 사전심사를 수행하고 거래 절차 개선, 불공정 거래 여부를 미리 점검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현재 애경산업, 제주항공, AK플라자가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애경유화는 올해 사내 ‘내부거래심사팀’을 조직했고 2022년 이사회 내에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석주 AK홀딩스 대표이사는 “사외이사 의장 선임 및 거버넌스위원회 출범을 통해 이사회의 업무 독립성을 보장하고 주요 경영이슈 및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여 기업가치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홍규 기자 bentus@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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