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연대 “표결 불참한 20% 지분 더하면 향배 달라질 것”
사조산업은 14일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 빌딩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참석 지분 74.66%의 동의를 얻어 가결됐다고 밝혔다. 변경안에는 ‘감사위원회는 3인 이상으로 구성하고 감사위원은 전원 사외이사로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송종국 소액주주연대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고자 했던 안건은 자동 폐기됐다.
이어 진행된 ‘분리선출 감사위원 1인 선임의 건’에서는 주진우 회장 측이 추천한 안영식 전 대성회계법인 대표이사가 신임 감사로 선임됐다. 소액주주연대가 제안한 주 회장의 해임안은 가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앞서 소액주주연대는 △이사 주진우 및 감사위원 해임 △분리선출 감사위원 1인 선임 및 주주제안 사외이사 선임 △주식 소각 목적의 자기주식 20만 주 취득 등의 안건을 상정한 바 있다.
사조산업과 소액주주들의 갈등은 지난해 말 사조산업이 비상장 계열사들의 흡수합병을 추진하면서 본격화됐다. 사조산업이 지분 92%를 보유한 캐슬렉스서울이 수년 간 자본잠식 상태에 있던 캐슬렉스제주를 합병할 시 사조산업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캐슬렉스제주 지분의 약 95%를 주진우 회장의 장남인 주지홍 부사장과 주 부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사조시스템즈가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너일가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다.
송종국 대표는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소액주주가 제안한 안이 모두 부결됐지만 앞으로도 계속 사조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날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20% 가량의 지분을 더하면 표 대결의 향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nmdst@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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