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수석대변인 “‘대장동 의혹’에 고개 갸웃거리는 국민은 ‘나쁜 국민’인가” 반문…“제집 불난 것 옆집 탓해서 되겠느냐” 지적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해 9월 19일 TV 토론에서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이낙연 후보는 언론과 국민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니 해명하라고 요구했고, 이재명 후보는 “내가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으면 후보직과 공직을 사퇴하고 그만두겠다”고 반발했다.
이재명 캠프의 전략본부장인 민형배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낙연 후보는 더 이상 경쟁 후보가 아닌 것 같다”며 “물리쳐야 할 ‘나쁜 후보’가 돼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크게 염려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은 9월 20일 논평을 내고 “이낙연 후보는 많은 국민이 궁금해 하고, 민주당 당원들이 걱정하는 현실을 전하면서 충분히 해명하라고 권유했다. 그게 전부”라며 “이재명 후보 측의 위기 모면 기술은 이번에도 상상을 초월한다”고 반박했다.
오영훈 의원은 “이재명 후보 측은 야당과 보수언론의 주장에 편승했다고 나쁜 후보라고 한다”며 “그렇다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비상식적’이라고 답변한 김부겸 총리는 ‘나쁜 총리’인가. 의혹을 보도한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들은 ‘나쁜 언론’이고, 뭔가 이상하다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국민들은 ‘나쁜 국민’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성실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대장동 의혹의 불길은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낙연 후보는 불 난 집에서 밤을 구워 먹을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그러니 딴 걱정하지 말고 불부터 잘 끄시라. 아무리 형편이 급하다고, 제집 불난 것을 놓고 옆집 탓을 해서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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