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우체통은 사용자가 엽서를 작성하면 이를 무작위로 다른 사용자에게 발송해준다. 상대방을 특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오로지 성별만 선택 가능하다. 이는 ‘기왕이면’ 이성과 메시지를 주고받고 싶은 이용자를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특정하지 않는 까닭에 별도의 회원가입이 없어 접근이 용이하다. 다만 설정에서 자신의 성별만 미리 입력해놓으면 된다. 누군가에게 엽서가 오면 이를 자동으로 알려준다. 그러면 이를 읽어보고 다른 사람에게 답장을 보낼 수 있다. 이렇게 여러 차례 답장을 주고받다 보면 상대방과 연락처를 주고받거나 하는 것은 자유다. 물론 낯선 이와의 직접적인 만남이나 연락처 교환 등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 앱의 미덕은 누군가에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정보가 철저하게 보호되며 상대방이 누군지에 대해서도 절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친한 주위 사람에게도 할 수 없는 말이 있는 법이다. 그런 상황에서 두근두근 우체통은 좋은 말벗이 된다.
해당 앱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각국에도 출시됐다. 설정에서 ‘해외 엽서 차단’을 풀어놓으면 영어나 일어로 된 엽서도 도착한다. 따라서 외국어에 자신 있다면 외국인 친구들도 사귈 수 있다. 최근 사용자가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운영 서버가 제대로 뒷받침 되지 않아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개발사인 퍼직스 측은 네 차례에 걸쳐 서버를 증설하는 한편, 신고 기능 추가 및 필터링 조정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