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식회계와 관련, 구속됐던 김창근 전 SK 구조본부장이 최근 SK케미칼 대표이사로 컴백했다. | ||
최 회장은 투자관리실장에 시카고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자신과 동문인 박영호 부사장을 임명했다.
투자관리실에는 SK(주)가 지분투자를 한 회사에 대한 재무관리팀과 대외 협력팀, 비서팀 정도가 있다.
비서팀장은 박종호 상무. 그는 대한텔레콤 시절부터 최 회장과 연을 맺고 있어 김창근 부회장과 함께 최태원 회장의 측근으로 꼽히고 있다.
최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복귀한 뒤 실행한 정책 중 눈에 띄는 분야가 법무팀 강화다.
지난해 SK(주)에 부장검사 출신인 김준호씨를 윤리경영실장(부사장급)으로 영입한 데 이어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 부사장은 신일고-고려대 출신으로 최 회장의 고교 3년 선배.
이번 정기 인사에선 SK텔레콤 법무실과 윤리경영실을 총괄하는 윤리경영총괄실장(부사장)에 남영찬 전 대법원 부장판사를 영입했다. 남 부사장은 김준호 부사장과 신일고 동기이다.
최 회장의 또 다른 측근으로는 SK네트웍스의 정만원 사장을 들 수 있다.
그는 행시에 수석합격한 인물로 통상산업부 과장을 거쳐 SK(주)에 입사해 97년 SK의 고객사업개발본부장을 맡아 최 회장과 함께 OK캐시백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사업개발에 호흡을 맞춘 사이다.
정 사장은 SK네트웍스로 옮긴 뒤 경영정상화를 추진해 은행관리 졸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최근에는 최 회장의 관심사 중 하나였던 자동차 사업부문을 강화해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기존 크라이슬러의 지역판매권을 확대한 데 이어, 최근 푸조와도 딜러십 계약을 맺었고 또다른 수입차의 딜러십 확보도 추진하고 있는 것.
이번 SK그룹 인사에서 과거 대한텔레콤 시절 최태원 회장과 함께 일했던 정대현 상무(SK텔레콤 모바일 디바이스 본부장)나 천태기 SK텔레콤 글로벌전략본부장의 SKTI 사장 부임도 눈에 띄는 인사였다.
한편 최태원 회장과 함께 어려움을 겪었던 김창근 전 SK구조조정본부장도 이번 정기주총에서 공식적으로 대표이사 컴백을 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SK케미칼 부회장 직함을 달았지만 이번 주총에서 정식으로 대표이사가 됐다. 그는 여전히 그룹 실세로 분류됐었고 이번 대표이사 선임으로 근신기간을 끝낸 셈이다.
▲ (왼쪽부터) 김준호 부사장, 남영찬 부사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