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택 격리가 일생에 단 한 번의 경험이 되리라고 생각했던 그는 이때의 경험을 기록하고 싶었고, 일기장에 일기를 쓰듯 그림을 그리는 식으로 일상을 기록해 나갔다.
그리고 정확히 113일 후, 아파트 벽을 가득 채운 낙서가 완성됐다. 모든 그림은 검정색 아크릴 물감과 붓을 사용해서 그렸으며, 매일 저녁 무렵 그날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경험했던 것들을 기록했다. 가령 집에서 개발한 요리 레시피, 체스를 두었던 날 등을 그림으로 채워 나갔다.

그러면서 그는 “전염병의 최전선을 견뎌낸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반대편에 도달할 때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나아가고, 또 나아간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단어나 그림만한 게 없다”면서 뿌듯함을 나타냈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