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 씨는 돈을 쓰지 않고 저축만 하는 것을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텐센트의 ‘낯선 사람과의 대화’ 인터뷰에서 그는 “어떤 사람들은 돈을 쓸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돈을 쓸 때 불안하고 마음이 불편하다”면서 “나는 저축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 심리적으로 안정이 된다”라고 밝혔다.
그가 이렇게 절약을 하게 된 배경에는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받은 영향이 컸다. 왕 씨는 “나는 가난하게 자랐고 부모님은 항상 가능한 많은 돈을 저축하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항상 저축한 돈을 냉장고에 보관했고, 용돈을 줄 때마다 돈을 모으는 게 얼마나 힘든지 가르치기 위해 동전을 땅에 던져서 주곤 했다”라고 일화를 소개했다.
이런 어린 시절의 경험들은 그가 성인이 되어서도 오래도록 영향을 미쳤다. 작고 허름한 집에서 자란 왕 씨는 취직해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내 집 마련을 하기로 마음먹고 당장 저축을 시작했다. 저축을 하려면 절약은 필수였다.

그가 이렇게 극단적으로 소비를 멀리하는 이유는 광고회사에서 근무했던 탓도 있었다. 광고 마케팅 회사에서 일했던 왕 씨는 브랜드가 사람들의 소비를 부추기기 위해 인위적으로 쇼핑 욕구를 만들어 내고, 결국 이것이 충동구매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왕 씨의 이런 태도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다. 중국 일부 누리꾼들은 왕 씨를 가리켜 ‘너무 지나치다’ ‘이 정도면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게 틀림없다’며 비난하고 있다. ‘죽을 때 그 많은 돈을 갖고 갈 생각이냐’ ‘어느 정도는 베풀면서 사는 게 진정한 행복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런 비난에 대해 왕 씨는 “나를 본받으라고 다른 사람에게 강요한 적이 없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왕쉐나이 씨가 제안하는 절약 팁
1. 새 옷을 사지 말라. 친구들에게 헌옷을 받아 입어라.
2. 대중교통만 이용하라. 가능하면 공짜 쿠폰이나 할인 쿠폰을 사용하라.
3. 식사 모임에 나가지 말아라.
4. 명품을 멀리하라.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