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을 구동하면 영화에서 흔히 보는 식의 레이더가 화면에 나타난다. 여기에 귀신이나 유령이 감지되면 위치를 표시해준다. 해당 앱은 와이파이 수신기 쪽에서 에너지 변화를 읽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미국 드라마 <수퍼내추럴>이나 악령퇴치 영화 등에 자주 나오는 ‘귀신은 일정한 파장을 발생시킨다’는 설정을 기반으로 했다.
귀신의 종류는 색깔로 표시된다. 예컨대 파란색은 수호령, 초록색은 착한 귀신, 노란색은 나쁜 귀신, 빨간색은 아주 위험한 귀신인 셈이다. 귀신이 가까워지거나 파장이 강해지면 ‘소리’(VOX) 탭의 숫자와 그래프가 급변하기도 한다. 귀신이 감지되면 한 번씩 앱 중간에서 영어 단어가 뜬다. 이는 귀신이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단어’(WORDS) 탭을 터치하면 시간에 따라 귀신의 말을 정리해서 볼 수도 있다. 물론 레이더에 감지된 반응이 귀신일지 아닐지 판단하는 것은 이용자의 몫이다.
앱을 이용해본 누리꾼들은 오싹한 느낌과 함께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한 누리꾼은 “방문 근처에 파란색 수호령이 감지됐는데, 방 밖으로 나가려고 문고리를 잡으니 Captured(잡다)라는 단어가 떴다”며 “소름이 돋았지만 너무 재미있다”고 사용담을 털어놨다. 고스트레이더는 애플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0.99달러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무료 버전도 ‘고스트레이더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이다. 다만 해외에서 출시된 앱이라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