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가정용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FDA의 긴급 사용승인을 받었다. 사진=연합뉴스](https://storage1.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1/1223/1640224617982040.jpg)
화이자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는 중증 질환 위험이 큰 코로나 환자의 입원과 사망을 예방하는 데 90%의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팍스로비드는 감염 증상이 나타난 직후부터 5일 동안 12시간마다 복용해야 한다.
화이자는 팍스로비드를 즉시 납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팍스로비드는 18만 코스(1코스당 30알)가 준비돼 있고 미국에 6만~7만 코스가 배정된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앞서 화이자와 팍스로비드 1000만 코스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당 가격은 530달러(63만 원)다.
화이자에 따르면 초기 물량이 적은 것은 알약 제조에 9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내년도 생산 물량을 1억 2000만 코스로 내다보고 생산 기간을 절반으로 줄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 집단에서 입원과 사망 위험이 90% 감소했다는 점을 중요하게 평가했다. 다만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해 의사 처방전을 받기까지 증상이 진전되면 약의 효능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들어 초기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 알약 ‘몰누피라비르’ 역시 곧 FDA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