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알에 약 2만 원…확진 초기 5일 동안 12시간마다 복용해야
팍스로비드는 체내에서 증식되는 바이러스의 복제를 방해하는 방식으로 감염자가 위중증 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아준다. FDA는 코로나 감염시 위중증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12세 이상 소아 환자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성인이 팍스로비드의 복용 대상이라고 말했다. 팍스로비드를 구매하려면 병원의 처방전을 받아야 하며 노인을 포함해 비만과 심장병 등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이 알약을 복용할 수 있다. 다만 복용 대상의 몸무게가 40kg 미만이어선 안 된다.
화이자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는 중증 질환 위험이 큰 코로나 환자의 입원과 사망을 예방하는 데 90%의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팍스로비드는 감염 증상이 나타난 직후부터 5일 동안 12시간마다 복용해야 한다.
화이자는 팍스로비드를 즉시 납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팍스로비드는 18만 코스(1코스당 30알)가 준비돼 있고 미국에 6만~7만 코스가 배정된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앞서 화이자와 팍스로비드 1000만 코스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당 가격은 530달러(63만 원)다.
화이자에 따르면 초기 물량이 적은 것은 알약 제조에 9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내년도 생산 물량을 1억 2000만 코스로 내다보고 생산 기간을 절반으로 줄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 집단에서 입원과 사망 위험이 90% 감소했다는 점을 중요하게 평가했다. 다만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해 의사 처방전을 받기까지 증상이 진전되면 약의 효능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들어 초기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 알약 ‘몰누피라비르’ 역시 곧 FDA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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