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 중 전설들만 선 ‘KBS 단독쇼’ 성황리 마쳐…정규1집 앨범 준비 공들여, 곧 활동 재개할 듯
KBS가 이런 단독쇼를 기획한 것은 나훈아, 심수봉에 이어 임영웅이 세 번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름하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노래로 위로와 희망,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KBS 단독쇼의 취지를 임영웅이 제대로 소화해냈다. 게다가 임영웅은 노 개런티 출연을 자진하는 면모를 선보이기도 했다.
헬기까지 동원한 역대급 스케일도 눈길을 끌었지만 이미 검증된 임영웅의 완벽한 가창력 자체만으로도 환상적인 무대였다. 다양한 퍼포먼스까지 준비해 그의 무대를 기다린 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다만 나훈아의 아우라에는 아직 부족함이 있다는 게 가요계의 대체적인 시선이다. 나훈아의 단독쇼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시청률부터 29%로, 16.1%의 ‘위 아 히어로 임영웅’을 압도한다. 무대에서의 매너와 여유, 관객과의 호흡 등 전반적으로 나훈아가 한수 위라는 반응이 대체적이다. 사실 나훈아와 임영웅의 가요계 무대 경험 등을 감안하면 당연한 차이다. 오랜 경험을 기반으로 가수로서는 물론이고 무대 연출자로서의 능력까지 빼어난 나훈아는 레전드 반열에 들어선 지 오래다.
임영웅 입장에선 나훈아, 심수봉 등 레전드 선배들의 뒤를 이어 단독쇼를 했다는 부분 자체만으로도 큰 영광일 수 있다. 그렇지만 이미 임영웅은 최고의 반열에 올라 있다. 2021년 연말 기준에서 볼 때 누가 뭐라 해도 가장 잘나가는 가수는 단연 임영웅이다. 이는 각종 기록이 입증해준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매달 발표하는 12월 스타 브랜드 평판에서 임영웅은 1위에 올랐다. 10월, 11월에 이어 3개월 연속 1위다. 2021년 3월에 발표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와 10월에 발표한 KBS 2TV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OST ‘사랑은 늘 도망가’ 등의 음원이 각종 차트 정상을 휩쓸면서 2021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올해의 트로트 상’ 등 각종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그런가 하면 12월 29일 임영웅의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무대 영상이 1000만 뷰를 돌파했다. 임영웅이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에서 나훈아의 노래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를 부른 모습을 공식 유튜브 채널 ‘임영웅’에 올린 영상이 조회수 1000만 뷰를 넘어선 것.
대단한 기록이지만 임영웅이기에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임영웅 관련 영상이 유튜브에서 1000만 조회수를 넘긴 사례가 24번이나 된다. 임영웅 채널에 22개가 있고 TV조선 채널에도 2개가 있다. ‘사랑은 늘 도망가’ 영상 역시 12월 29일 기준 900만 뷰를 돌파하며 1000만 뷰가 임박했다. 한편 12월 29일 기준 공식 유튜브 채널 ‘임영웅’의 총 조회수는 무려 11억 8000만 뷰나 된다.
사실 임영웅은 9월 중순 이후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있다. 9월 11일 뉴에라프로젝트와 한시적 전속계약 관계가 끝난 임영웅은 이즈음 TV조선 ‘뽕숭아학당’ 마지막 녹화까지 끝냈다. 그리고 그 방송이 10월 6일 전파를 탄 뒤 임영웅은 사실상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미스터트롯’을 통해 스타덤에 올라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온 그는 TV조선과의 계약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잠정적인 휴식기를 갖고 있다. 방송 활동을 중단했을 뿐 ‘사랑은 늘 도망가’를 발표해 큰 사랑을 받았으며 KBS 2TV 송년특집 단독쇼 ‘위 아 히어로 임영웅’을 선보이는 등 방송 활동도 완전 중단은 아님을 분명히 보여줬다.
그렇지만 팬들이 원하는 수준의 활동은 아니다. 방송 활동을 멈추고 콘서트 일정도 잡지 않으면서 팬들과 접촉이 너무 많이 줄었다. TOP6 가운데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은 방송 활동을 물론이고 콘서트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팬들의 최대 궁금증은 언제 다시 왕성한 활동을 시작하느냐다. 사실 임영웅의 활동 중단이 이렇게 길어질 거라고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다. 한두 달 정도 휴식기를 갖고 돌아올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하이브와 500억 원 계약설이 나도는 등 임영웅과 소속사 물고기컴퍼니가 대형 연예기획사와의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알려지기도 했는데 그 이후 벌써 100여 일이 훌쩍 지났다.
가요 관계자들은 2022년에는 임영웅이 왕성한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더욱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활동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 기간을 가진 만큼 기대 이상의 행보를 선보일 가능성이 더욱 크다.
이를 위해 임영웅은 정규1집 앨범 준비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위 아 히어로 임영웅’에서 정규1집 수록곡으로 알려진 ‘사랑해(가제)’를 최초로 공개했다. 여기에 더해 보다 화려한 행보를 이어가기 위한 대형 계약의 물밑 협상이 한창일 것이라고 관측하는 가요 관계자가 적지 않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김은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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