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닮은꼴 카메라’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직접 사진을 찍거나 이미 저장된 사진을 분석기에 입력하면 알아서 얼굴을 인식한다. 기준은 눈과 코와 입이다. 만약 사진을 정면에서 찍지 않거나 안경 혹은 머리카락이 눈을 가리면 인식이 불가능하다. 한 장의 사진에 여러 얼굴이 있을 경우 선택이 가능할 정도로 인식률은 뛰어난 편이다.
일단 인식이 완료되면 3~4초 정도 후에 결과가 나온다. 주로 많이 나오는 동물로는 개와 고양이를 비롯해 사자 원숭이 등이다. 대개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얼굴이 길면 원숭이가 나오고 눈매와 콧날이 뚜렷하면 사자가 나오는 식이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동물 닮은꼴 카메라’는 한때 화제가 된 연예인 닮은꼴 찾기 앱 ‘푸딩 얼굴인식’과 비슷한 부류다. 지난 1일 출시 이후로 무료 인기 순위 10위권에 올라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안정성이 떨어져 자주 오류가 나는 불편함도 있다. 전반적인 디자인도 무료 앱답게(?) 다소 엉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단한 사용법과 차츰 얼굴이 동물 모양으로 변해가는 연출은 모임이나 술자리에서 적지 않은 재미를 선사한다. 당장 주변에 동물 별명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이 앱으로 ‘검증’받아보면 어떨까.
이진언 언론인